가나안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 and No 이다.

‘열린다 성경’의 저자로 세미나 인도차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를 방문한 류모세 이스라엘 선교사는 자신이 경험한 애굽과 이스라엘 땅의 특성을 설명하며 성경에서 말하는 젖과 꿀의 의미에 대해 강의했다.

류 선교사는 “6만여명의 한국인이 매년 성지순례 차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순례객들은 차를 타고 수시간을 달려도 광야밖에 보이지 않는 이곳이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가 의심한다”고 운을 뗐다.

신명기 11장 10~12절을 그 답으로 제시한 류 선교사는 “애굽은 하늘에서 내린 땅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비옥한 나일강 하류 델타를 중심지로 발달한 곳이다. 이곳은 항상 풍성한 결실이 맺힌다. 반면 이스라엘 백성이 도착한 가나안은 계절천인 와디만 있을 뿐 항상 흐르는 강이 없다. 여기서는 전적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의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류 선교사는 “보릿고개가 있어 작년에 거둔 것으로 올해를 먹을 수 없고 곡식을 뿌려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가나안은 세상적으로 볼 때 젖과 꿀이 흐른다 할 수 없다. 하지만 오직 하나님께 매달리고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이 땅. 풍성한 환경에서는 들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이곳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류 목사는 “이민 생활에 어려움이 많지만 이 가운데 하나님을 더 찾고 기도하라. 젖과 꿀이 흐르는 인생으로 풍성한 은혜를 누리라”고 당부했다.

한편, 류 선교사는 온누리교회 소속 이스라엘 파송 선교사로 이스라엘 베이스 지역 책임자이다. <이스라엘 투데이> 편집장을 섬기고 있으며 역사•지리•문화를 통해 성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9일 일정의 『현장체험 성경일독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저서 ‘열린다 성경’에는 ‘시편 23편의 푸른 초장은 어떻게 생겼을까?’, ‘예수님은 왜 사흘 되던 날에 가나 혼인 잔치에 가셨을까?’ 등 성도들이 궁금해 할 만한 재미있는 질문들과 유쾌한 해석들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