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의 안티기독교 세력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시작된다. 한기총 창립20주년기념행사조직위원회 복음화정보본부(위원장 오영택 목사, 월드비전교회)는 안티기독교 대응 시스템 구축을 올 한해 중점사역으로 설정했다. 위원장 오영택 목사는 올해 2백 명, 장기적으로 ‘7천 용사’를 모집, 집중 교육해 네트워크를 형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라고 밝혔다.

오 목사는 최근 몇 년간 일부 안티기독교 세력들이 모 인터넷 포털의 토론방을 필두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 여론을 선동하는 것에 개탄치 않을 수 없었다. 글들을 꼼꼼히 분석해 본 결과 이는 몇몇 아이디를 가진 유저들이 여론몰이에 나선 결과였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순식간에 한쪽 게시판에서 다른 편으로 ‘퍼 나르기’에도 능숙했다. 비논리적이거나 허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반 성도들의 얕은 성서적 지식과 개별적인 노력으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았다.

오 목사는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로서 수많은 교단과 교회, 기독 언론매체들이 연결되어 있지만 이를 활용할 방안도 없고 전문 인력도 부족해 속수무책으로 손 놓고 있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어떻게 대응하나=‘7천 용사’ 운동은 한기총과 각 교회 홈페이지 및 IT 담당자, 기독교 정보 분야에 능통한 IT 기업체 두세 군데 등을 ‘삼각편대’로 해 진행된다. 한기총이 물질적 지원과 함께 신학 전문가를 구성해 진리 수호를 위한 신학적 지식을 제공하며, IT 기업이 온·오프라인에서 각 교회 담당자들에게 교육을 실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는 방식이다.

복음화정보본부는 우선적으로 올 한해 2백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교육할 계획이다. 이미 한기총과 연결된 IT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전국교회 홈페이지 관리자들과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 교육 등을 펼쳐와 기본적인 네트워크가 준비된 상태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각 포털사이트 및 주요 홈페이지를 전담해 관리하며 악의적이고 비약적인 내용의 정보들이 확인되면 한기총에 보고한다. 이후 신학 전문가들은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검토해 왜곡된 내용을 바로잡고 올바른 답변을 제시한다. 한기총은 별도의 홈페이지도 구축해 전국교회 성도들 및 비기독교인들과도 건강한 토론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인터넷 활성화는 최근 들어 득세하고 있는 이단들에 대처하는 데에도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까지 한기총의 이단 대처 시스템은 일반 성도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교단과 교파마다 신학도 조금씩 달라 갈등도 없지 않았다. 한기총은 이에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이단대책위원회 전문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평신도들의 고민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오 목사는 “최근에는 통일교가 정치계까지 손을 뻗치고 있고 대학 캠퍼스 안에도 각종 이단세력이 개입하지 않은 곳이 없다”며 “하지만 기독교는 대책 없이 손 놓고 누구하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발 빠른 대책을 수립해 차세대 젊은이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훈련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