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최근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끔찍한 정권”이라고 밝히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 인권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것임을 공언했다.

맥케인 상원의원은 지난달 초 미국 언론인과 블로거가 운영하는 파자마스 미디어(Pajamas Media)와 대담에서 “북한은 수십만 명의 무고한 사람을 수용소에 가두고 죽이는 가공할 정권”이라며 “개인적으로 자국민을 공포와 유린 가운데 몰고 있는 북한 정권에 대해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출해 남한으로 건너온 사람의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와의 전쟁’을 주제로 이뤄진 대담에서 그는 집권할 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 줄 의향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절대 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을 믿고 싶지만 북한이 그동안 저질러 온 일은 뻔하다. 협상은 계속하겠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겐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 압박 수단이 있다”며 북한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북한 문제에 사실상 열쇠를 쥔 것은 중국”이라며 “중국에도 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