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에서 18년 동안 행복하게 일할 수 있었으니 전 행운아죠."

지난 27일 오후 2시,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노창수 목사) 교육관에서 굿스푼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시상식에서 굿스푼 어워드를 받게 된 업체는 이진복씨(61)가 운영하는 페스티벌 클리너스(웃브리지 소재). 오늘 이진복씨와 함께 동행한 로사 크레보르시아(61)씨는 페스티발 클리너스가 지난 90년 오픈한 지 3달째 될 때 부터 함께 일해 와 지금까지 이진복씨와 자매처럼, 한 식구처럼 페스티벌 클리너스에서 함께 일해왔다.

굿스푼 어워드 수상자 선정위원장인 김도원 목사(라우든 한인장로교회 담임)는 "페스티벌 클리너스는 총 12명 종업원 가운데 타인종이 10명으로 타인종 고용 비율이 높으며, 종업원 가운데 장기 근속자가 많고 자율적인 근무체계를 갖고 있다. 또한 경영자가 종업원 복지에 힘쓰고 있는 점 등이 높게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페스티벌 클리너스는 직원 10명 가운데 라티노 종업원이 9명이며, 10년 이상 근속자는 3명, 9년 이상 1명, 6년 이상 1명 등으로 장기 근속자가 많다. 최장기 근속자는 18년째 페스티벌 클리너스에서 일하고 있다.

오늘 이진복씨와 함께 동행한 로사 크레보르시아(61)씨는 페스티발 클리너스가 지난 90년 오픈한 지 3달째 될 때 부터 함께 일해 와 지금까지 이진복씨와 자매처럼, 한 식구처럼 페스티벌 클리너스에서 함께 일해왔다. 그는 페루에서 이민 와 페스티벌 클리너스에서 일하며 취업 허가서 및 영주권을 받게 되었고, 이를 통해 아들, 딸 손자, 며느리까지 23명에 이르는 대가족이 미국에 정착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세탁소에서 저와 며느리(15년 근무)가 함께 일하고 있고, 집안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사장님은 한 식구처럼 저희를 챙겨주셨어요. 18년 동안 여기서 일해 왔듯, 앞으로도 계속 이 곳에서 일할 생각입니다."라며 로사씨는 한 직장에서 가족과 다름 없는 동료와 행복하게 일할 수 있어 자신은 행운아와 다름 없다고 말했다.

로사씨는 현재 이 세탁소 메니저로서 11명 종업원을 챙기고 고용하는 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직원이 이렇게 믿음직하고 한 식구 같으니 이진복씨는 웬만한 일이면 다 직원에게 맡길 수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여름휴가철, 생일을 꼬박꼬박 챙겨 선물을 증정하고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크고 작은 따뜻한 마음 씀씀이는 페스티발 클리너스 직원을 더욱 가족같이 하나되게 했다.

이진복씨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잘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굿스푼 어워드는 지난 2005년부터 제정됐으며 해마다 타민족 종업원과 화합하면서 경영에 모범을 보인 한인 기업을 시상함으로써 민족간 화해와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