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인도 교계 목회자들이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고 지난 2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지난 1일 인도는 하루 40만건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 감염 사례를 기록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2일 현재 24시간 동안 3천689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인도 스코틀랜드 교회 협력 목회자들은 "인도가 엄청난 숫자의 감염자들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기도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캘커타에 거주하면서 북인도 교회 소속 목회자인 무미타 비스와스 목사는 "이 나라가 죽음의 계곡이 되었다"라며 "현재 코로나 위기로 인해 친척 중 4명과 가까운 동료들을 잃어버렸다"라고 밝혔다.

비스와스 목사는 "우리는 지난 2주 반 동안 끔찍한 상태에 있었다"라며 "우리는 지금 죽음의 함정에 있다. 이 파도가 치기 전 우리는 숫자로만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가족, 친척, 교회 지도자들이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인도인들은 (코로나 위기의) 영향을 받은 가족이 있다"라며 "우리는 식료품 지원이 필요하다. 물론 기도도 필요하다. 고통을 나누는 것은 우리가 혼자가 아니며 형제 자매가 우리와 함께 있다는 느낌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가장 위대한 것은 서로를 위한 기도다. 다른 하나는 기도를 행동에 반영하는 것이다. 인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갖거나 브라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여기에서 일어난 일은 전 세계 국가에 교훈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인도 서북부 암리차르(Amritsar) 주교인 PK 사만타로이 목사도 코로나로 인해 친구와 동료, 가족을 잃었다.

그는 "열악한 의료 인프라와 낮은 백신 공급이 위기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인도의 의료 시설, 특히 대도시 의료 시설은 밀려드는 환자와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장려하고 있지만 많은 보건소에서 2차 접종을 위한 백신이 부족해졌다. 집중 치료를 필요로 하는 잠재적인 환자 숫자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인프라와 의료 전문가가 부족하다"라며 "병상과 산소 공급을 위한 의료품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뿐만 아니라 폭동과 폭력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많은 이메일과 지원 메시지에 격려를 받았다"라면서 "국가적 고통의 시기에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하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심을 믿고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을 믿는다"라고 했다.

인도 교회들은 식량, 마스크, 위생용품과 산소를 제공함으로 위기 상황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교회도 남인도 교회에 긴급 교부금 5천파운드를 보냈다라고 CT는 전했다.

스코틀랜드 교회 신앙 포럼 수잔 브라운 목사는 "인도에서 감염되고 죽어가는 인명 숫자는 엄청나게 많다. 그 숫자에 이름과 얼굴,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부여 할 때 더욱 비극적"이라며 "이들은 부모와 형제 자매와 자녀들이다. 스코틀랜드 교회에서 그들은 또한 장기적인 파트너이자 친구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지역 사회에 위로와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다. 우리의 마음은 특히 북남부 인도 교회로 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