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연맹 리더십 이양식(WEA Leadership Handover Ceremony)이 27일 오후1시(독일 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개최, 신임 사무총장 토마스 슈마허(Thomas Schirrmacher) 박사가 공식 취임했다.
온라인으로도 병행된 이번 행사에서 토마스 슈마허 사무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종교 자유의 가치에 대해 역설하는 한편, 복음이라는 공통의 기독교 DNA를 중심으로 전 세계 교회들의 연대를 희망했다.
슈마허 사무총장은 “1647년 영국에서 쓰여진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는 최고의 재판관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성령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우리는 성령께서 당신의 교회를 다스리신다고 믿으며, 그는 성경의 저자이시며, 교회를 다스리기 위해 성경을 사용하신다고 믿는다. 이것이 기독교의 DNA이고 복음주의”라고 고백했다.
특히 종교의 자유와 관련, “1846년 세계복음동맹은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최초의 대규모 종교 단체였다. 그것은 신앙을 억압하는 어떠한 국가와 체제에도 대항하여 목소리를 높인다는 것을 의미했다”면서 “종교의 자유는 정치적 원칙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DNA이다. 우리는 이것을 순수한 기독교 신앙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오랫동안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복음주의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교회의 실재는 선교이며 그것은 모든 신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에 대해 증언할 의무가 있음을 말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임무”라고 복음전파의 사명을 강조했다.
또 슈마허 사무총장은 세계교회들의 연대와 관련, “우리가 복음주의 안에서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자 할 때 성공회, 오순절 교단, 개혁파, 구세군 등 우리 가운데에 있는 모든 그룹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면, 기독교의 DNA를 중심으로만 그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려는 우리 운동 밖의 다른 교회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 그러므로 가능한 우리의 비전을 많은 다른 교회들로 확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WEA에 봉사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일이지만, 수백만 명의 기도와 가까운 동료들의 격려가 있을 때 가능할 줄 믿는다”고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에프라임 텐데로(Efraim Tendero) 직전 사무총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6년 동안 수많은 복음주의자들을 대표하는 일은 저에게 전 세계의 고위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을 만날 기회를 열어주었고, 그들과 함께 성경적 원칙과 복음을 나눌 기회를 가지게 했다”면서 “또한 우리 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기술과 분별력을 갖춘 뛰어난 이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WEA의 이러한 리더십을 저의 소명이자 친애하는 친구인 토마스 슈마허 목사에게 이양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그는 복음주의적 견해를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세계적인 신학자로, 그는 굴하지 않고 교회들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복음주의적 헌신을 바탕으로 성실히 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랭크 힝켈만(Rev. Dr. Frank Hinkelmann) WEA 국제협의회 부의장의 사회로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을 위해 기도하는 순서를 가졌으며, 또 페이롱 린 (Dr. Peirong Li) 운영 부 사무총장을 추가 임명하고 그를 위해서도 안수기도했다. 또 세계 각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축하 및 기도들이 이어졌다.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WEA를 이끌었던 제프 터니클리프(Geoff Tunnicliffe) 전 사무총장은 폐회기도에서 “우리는 투쟁과 고통, 분열의 시대에 살고 있고, 이러한 때에 우리 WEA를 부르셨음을 믿는다”면서 “WEA의 사역과, 지구촌에 주신 리더십의 다양성에 감사드린다”고 기도했다.
또 그는 순조로운 리더십 이양에 대해서도 감사하면서, “차기 리더십이 다양성 속에 복음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분명한 방향 감각을 가지도록 기도한다”면서 “이 지도자들이 세상에 선한 영향을 발휘하고 복음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WEA를 들어 사용하소서”라고 소망했다. 또 “특히 이 순간 하나님께 슈마허 사무총장을 의탁하면서 그의 삶 가운데 WEA를 향한 소명을 주시고 부르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그에게 많은 지혜와 힘을 주시고 또 보호하시고 함께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