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염병으로 인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위플리프협회(Wycliffe Associates)는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이 성경 번역을 완료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일 보도했다.
성경 번역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는 위클리프협회는 작년 신약성경을 141개 언어로, 구약성경을 9개 언어로 추가 번역 완료했다고 전했다.
위클리프협회의 임시대표인 팀 네우(Tim Neu)는 "일부 국가 성경 번역가들의 경우, 코로나19 때문에 작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우 대표는 "어려운 지역, 박해가 심하고 진짜 위험한 곳의 신앙인들이 절대 흔들림 없이 겸손하게 큰 뜻을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위클리프협회는 코로나19 전염병에 대응하여, 기술을 활용한 성경 번역을 가속화하고 모국어 번역자가 온라인 성경 번역 행사에 원격으로 참여하고 번역 및 검수 과정 내내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네우 대표는 "코로나 봉쇄로 성경 번역가들은 집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우리의 온라인 성경 번역 시스템으로 많은 사역자들이 함께 그들의 일을 해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79년 동안 성경을 모든 언어로 번역하기 위해 노력해 온 위클리프는 현재 773개 언어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21년 내로 성경 번역을 시작하길 원하는 273개 언어 그룹의 요청을 받은 상태다.
앞서 위클리프협회 존 체스넛(John Chesnut) 사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어떻게 극복하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나눴다.
그는 "지난 17년 동안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위클리프의 연간 성경 번역률은 7.5권에서 29.4권으로 증가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사역의 가속화를 위한 중요한 기술 투자를 이뤘으며, 그 결과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진행 중인 번역 프로젝트에 관해 대화하고, 협력하고, 연구하고, 동력을 유지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한 공동체의 한 번역팀이 보통 30년에 걸쳐 신약성경 번역을 마쳤다. 오늘날 프로젝트들은 주로 지역교회가 시작해서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기념비적인 업적에도 불구하고, 15억 명의 인구는 여전히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된 성경을 접하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소중하면서 당연한 일이지만, 15억 명의 인구는 여전히 그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된 온전한 성경을 지니고 있지 않다. 위클리프성경번역협회의 비전은 모든 언어의 사람들이 성경을 이해하고 변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술의 발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인 성경을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수백만 명에 전달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통계에 따르면, 성경으로 번역된 언어의 수는 1990년 351개에서 2020년 700개로, 30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