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북대서양에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당시에 사망한 목회자가 쓴 편지가 이번 주말에 열릴 경매에서 무려 6만 7000달러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이 편지를 쓴 스코틀랜드 출신의 침례교 목사인 존 하퍼(John Harper)는 당시 39세로 영국 런던에서 미국 시카고로 여동생과 조카를 만나러 가던 중이었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4일 영국 사우스 햄튼에서 뉴욕으로 가는 첫 항해에서 침몰하여 이 사고로 1,523명이 사망했다.
하퍼는 런던을 떠나기 전, 페이즐리 로드 침례교회를 이끌었던 영(Young) 목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있었다. 그는 당시 런던의 월워스 로드 침례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었으며 무디스 교회에서 설교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그가 “친애하는 영 형제님, 저는 우리가 북쪽에 있는 동안 당신과 여러분의 모든 친절을 잊지 않았음을 보증하기 위하여 퀸스타운에 도착하기 전에 이 편지를 쓴다”는 글로 시작된다.
이 편지는 배가 침몰하기 3일 전인 1912년 4월 11일에 타이타닉호가 제공한 편지지에 쓰여졌다.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하퍼 목사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순간까지도 복음을 전했으며, 자신이 익사하기 직전까지 간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명정에 탔던 익명의 생존자는 사고 발생 4년 후에 열린 ‘생존자를 위한 모임’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자신이 하퍼의 설교를 들었던 ‘최후의 개종자(the last convert)’라고 증언했다.
이 편지는 25일 헨리 알드리지 앤손(Henry Aldridge & Son Ltd) 경매장을 통해 팔릴 경매에 부쳐진다. 초기 경매가는 3만9,487달러에서 6만5,811달러 사이로 책정될 예정이다.
2017년 열린 경매에서 타이타닉 희생자의 시신에서 발견된 편지는 16만6000달러에 팔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