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그리고 사색과 결단' 이란 주제로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진행된 2019 말씀집회
(Photo : 시애틀형제교회) 워싱턴주 최대 한인교회인 시애틀 형제교회 

워싱턴주 최대 한인교회인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는 지난 13일, 25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 워싱턴 주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오는 31일(화)까지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중단하고 교회 시설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셀 캠퍼스는 물론 벨뷰 캠퍼스, 다운타운 캠퍼스 주일예배가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됐고, 주일학교와 청소년 예배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 공동체 순모임 또한 SNS, 소셜미디어, 또는 화상채팅 앱을 통해 온라인상으로 순모임을 진행하게 된다. 

시애틀 형제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어 더욱 기도가 많이 필요한 시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혜롭게 대처하고자 한다"며 "지나친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지 않고 사랑과 배려를 통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준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주 정부가 '250명 이상의 모임을 하지 말라'는 강력한 제재를 내놓았고, 이로 인해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많은 교회들이 예배에 어려움을 갖게 됐다"며 "크리스천인 우리들은 사회적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정부의 조치에도 협조하며 잘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워싱턴주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오는 31일까지 킹 카운티, 스노호미시 카운티, 피어스 카운티 등 3개 카운티에서 250명 이상 모이는 교회 예배나 스포츠 행사, 콘서트, 페스티벌 등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스포츠 경기의 취소가 불가피하게 됐고 대형 교회들도 주일 예배를 취소하거나 250명 이하로 줄여 진행하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14일 현재 워싱턴주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642명이며 사망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또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지연을 위해 워싱턴주 모든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유치원생-고등학생)에 대해 4월 24일(금)까지 휴교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