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이 인간을 창조했다. 기독교는 그러한 관점에서 창조론을 주창한다. 반면, 과학은 인간이 진화에 의한 생명체임을 강조한다. 물론 '유신 진화론(theistic evolution)' 등 세분화하면 여러 이론이 있지만 큰 줄기로 보면 현대 사회 속에서 두 개념은 대척점에 놓여있다. 미주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이는 월드미션대학교 김경준 교수와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김태두 교수가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로 최근 논문으로도 발표됐다. 본지는 해당 논문을 분석해봤다. 설문조사는 미주 지역 한인 학생(4학년~12학년ㆍ95명), 부모(91명) 등 1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2년 7월16일~9월12일까지 편의 추출 방식을 통해 진행된 연구다.학교와 교회에서 나타나는 교육적 갈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에게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울 때 성경에서 배운 창조론과 가치관의 혼돈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약 2명 중 1명(47.8%)이 찬성 또는 강한 찬성이라고 응답, 교회에서 배운 창조론의 가치관과 충돌하면서 혼란을 경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연구진은 "주일에 겨우 몇 시간 모이는 교회에서 자녀의 신앙교육, 특히 창조론에 대한 교육을 모두 맡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종교 다원주의, 자연주의적 과학주의, 맹목적 우상화 시대에서 기독교인들은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성경을 가르치는 '창조론'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전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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