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룽구 지음/고석만 옮김/홍성사

"눈물, 감동 그리고 도전, 이것이 전도자 스티븐 룽구 스토리를 읽을 때의 나의 반응이었다.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뒤로 증오와 분노와 폭력으로 살던 그가 극적으로 예수를 만나 위대한 하나님의 사역자로 변화되는 사건을 보며, 스티븐의 삶에 놀라운 일을 행하신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은혜에 감격하게 된다.

스티븐의 간증은 절망에 처한 청년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이 될 것이다.또 주를 온전히 섬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격려와 도전이 될 것이다"

-홍성건(예수전도단 동아시아 대표, 열방대학 책임자)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시기 전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예수님께서는 두 제자에게 맞은 편 마을로 가 "매인 나귀를 풀어오라 그리고 누가 만일 뭐라고 하면 주가 쓰시겠다 하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이 마태복음 21장에 기록돼 있다.

그런데 이 성경의 이야기는 아프리카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삶이 될 것을 결단한 사람 스티븐 룽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스티븐 링구는 본래 죄의 주인에 매여있었던 보잘 것 없는 나귀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그의 주인이 예수로 바뀐 이후로는 예수를 업고 가는 아프리카 당나귀가 됐다.

책속에서 스티븐 링구의 화려한 간증을 들어보면 그의 부모되신 그를 쉬지도 않으시고 돌봐주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듣고 보고 또 만질 수 있다.

그의 어린시절은 어둡고 외로웠다.몇 번의 결혼실패 경험이 있는 쉰 살의 아버지와 열네 살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스티븐은 가출을 밥 먹듯 하며 술없이 살 수 없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사이의 부부싸움을 보며 수없이도 눈물을 삼키고 또 상처받았다.

결국 그의 아버지는 집을 떠났고 얼마 안 있어 어머니마저 스티븐과 그의 동생들을 내팽개치고 도망가면서 그의 가정은 무너지게 됐다.

또 그것뿐인가? 고아원과 이모네 집 닭장에서,낯선 아버지의 고향에서 학대받으며 버림받은 자의 외로움과 배고픔에 주려있던 그는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절망스러웠다.

"너희가 눈물 젖은 빵, 썩은 죽과 곰팡이 핀 빵을 쓰레기통 뒤지면서 먹어본 적이 있는가?"

그는 그렇게 외로움속에 있으면서 분노와 복수의 싹을 그의 마음속에 키워둔다.그리고 비슷한 처지의 또래들과 '검은 그림자'라는 갱단을 조직해 강도짓과 사람 괴롭히는 일들로 쌓인 울분을 풀려 했다.

결국 그는 가난한 청년들을 선도하는 무리에 이끌려 청년동맹에 가입했고 은행, 경찰, 공공시설 등 정부기관을 파괴하고 폭동을 일으켜 대량 살인행위를 저지르는 일까지 선도하게 되어 어느 전도집회의 천막에 잠입한다.

그런데 이 때 예수님은 "스티븐아 스티븐아 네가 어디 있느냐?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며 스티븐 링구를 당신의 복음전할 일꾼으로 부르셨다.

누가 그를 예수를 업고 가는 아프리카 당나귀로 키울 것을 예측이나 했을까?

폭탄 투하 5분을 남겨두고 우연히 듣게 된 설교 앞에서 그의 예수쟁이에 대한 모든 비아냥 거림과 조롱 그리고 괜한 원망의 모든 것들은 햇빛 아래 눈녹듯 다 사라지게 된다.

선교사의 다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쏟는 그 때, 그의 가슴을 뜨겁게 적신 말씀은 바로 시편 27편 10절. '나의 부모는 나를 버려도 주님은 나를 돌보아 주신다'는 말씀은 그의 상처로 얼룩진 삶에 위로요 또한 치료의 광선과도 같았다.

그는 왠지 모를 감격을 느끼며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됐고 '버림받은 자'에서 '선택받은 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 아침, 나의 첫 기도는 어찌나 솔직하고 단순했는지, "주님, 지금도 거기 계시지요?" 그 순간 여태 경험하지 못했던 사랑의 존재가 또렷이 느껴졌다.그리고 내 마음 가운데 '그렇고 말고'라는 확신이 들었다.그분은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 내내 나와 함께 계셨던 것이다.나는 처음으로 외롭지 않은 밤을 보냈다.(107쪽)

스티븐은 이제 외롭지 않았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를 버리지 않으시는 참부모되신 주님을 만났기 때문에 그의 감격스러움이란 매우 컸다. 그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의 만남이후로 스티븐은 행복이 뭔지 맛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느덧 그는 복음의 열정에 사로잡혀 성경을 읽기를 갈급해 하게 됐고 그런 도중 까막눈이었던 그에게 하나님은 쥬베르 선교사를 선물로 보내주신다.

그는 이 때 성경학교의 첫 학생이 됐고 글자공부 뿐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하나님을 신뢰하는 강도 높은 신앙훈련을 받게 된다.

또한 7여년의 기도 끝에 하나님은 그의 부인 레이첼을 통해 '실패한 가정'에 대한 스티븐의 두려움을 벗겨 주시고, 더 나아가 스티븐을 '올바른 결혼생활' 전문사역자로 성장시켜 주신다.

거리의 부랑자, 갱단, 정치 깡패로 정처없이 떠돌아야 했던 방황의 외로움은 이제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그리고 스티븐 룽구는 어느새 중남부 아프리카를 누비며 예수의 능력과 사랑을 전하는 선교의 거장으로 변화됐다.

나는 좋은 교육도 받지 못했고 깊은 신학 지식도 없으며 화려한 말솜씨도 갖지 못했지만, 그대로 떡하니 내세울 만한 것이 하나 있다.그것은 전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질고 쓸쓸한 삶을 내 자신이 직접 겪어 왔다는 것이었다.나는 예수님이 내게 베풀어 주신 일이 그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166-167쪽)

책에서 많이 외로웠고, 많이 버림받아 보고, 많이 상처받아 봤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의 아픔속에 공감할 줄 알게 됐다는 그의 고백은 매우 감동적이다.

그 순간 나는 기독교가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다....예수를 통해 나를 볼 수 있게 되었다.그는 애가 당한 고난, 가난, 핍박과 굶주림과 목마름과 외로움을 다 겪은 분이었다.그와 내가 어찌 이리도 많이 닮았는가?(93쪽)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한다고 했던가? 그는 이제 죄의 무거운 짐을 싣고 가는 나귀가 아니라 은혜의 주인 되신 예수를 자신의 등에 업고 갈 십자가의 진정한 영광을 누리는 중에 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전세계로부터 그의 간증을 요청받고 있으며 주께서 가라시면 어디든지 달려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한다.

교리의 논리성, 체계적임, 목회자의 해박함보다 더 큰 설득력을 주는 설교는 강도요 살인자가 회심했음을 주 안에서 자랑하는 것.

많은 영혼의 고난과 깊이 공감할 스티븐 룽구의 생명력 있는 간증은 당신을 죄의 병기에서 의의 병기 되게 할 것이요. 또한, 참주인을 소망했던 당신을 어느새 주가 쓰시겠다 했던 그 나귀로 변신시킬 것이라 충분히 기대된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의심스러운가? 그럼 이 역동적인 대드라마의 주인공 스티븐 링구를 책을 통해 만나 잠잠히 그의 말은 진지하게 경청해 볼 것은 권한다.


저자소개
:스티븐 룽구
1942년 짐바브웨 출생. 일곱 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부랑자 생활을 했다.가출한 또래들과 뭉쳐 '검은 그림자'라는 갱단을 만들기도 하고, 국민민주당 청년동맹에 가입해 공공시설에 폭탄을 터뜨리는 방법으로 사회불안을 조성하는데도 앞장섰다.

그러던 중, 폭파하려고 찾아들어간 전도 집회장에서 극적으로 회심을 하고 그때부터 하나님께 사로잡힌 인생을 살게 되었다.1963년부터 도로씨아 선교회 성경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도로씨아 소속 아프리카 자국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1982년부터는 아프리카 선교회로 자리를 옮겨 현재 말라위 지부 대표로 사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