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장로
(Photo : 기독일보) 박종호 장로가 남가주 일대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한국 최고의 찬양사역자이자 성악가인 박종호 장로가 간암 수술을 마친 후 재기해 ‘초심(初心)’ 콘서트로 남가주를 방문했다. 그는 2주간 방문 일정 동안 베델한인교회, 은혜한인교회, 또감사선교교회, 아름다운교회 등에서 콘서트와 간증을 이어갔다. 생사를 장담할 수 없었던 큰 수술 후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활기찬 모습으로, 이전보다 더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는 “이번 초심 콘서트 일정은 제가 죽음 앞에 있을 때 기도로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자 함”이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간암 판정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막내 딸로부터 간을 이식받아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뤄졌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박 장로는 암을 치료하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면회도 안 되는 무균실로 들어가기 전, 낱낱이 기도제목을 전했고,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무균실 안에서 나를 위한 기도가 마치 내 몸을 만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리고 16시간 동안 막내 딸 박지윤 양이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잘라냈다. 박 장로는 “아버지가 돼서, 부모가 돼서 자식을 위해 죽을 수 있다는 건 알았다. 그런데 자식이 아버지를 위해 대신 죽었다”고 딸을 향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지난 5월 5일 생일에는 딸이 ‘아빠가 이 세상에 살아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간증했다. 박 양은 간을 이식해 준 후 두 달만에 회복되고 여섯 달만에 완쾌됐다. 박 장로는 “미안하고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많은 교회와 성도들, 특히 자비량 예수전도단 선교사들의 성금 덕분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분들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계획으로 살려주셨다”고 전했다.

박 장로는 “때론 하나님이 보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언제나 나의 곁에 계셨다. 우리는 포기해도 하나님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했다.

한편, 박 장로는 오는 9월 미주집회를 한 차례 더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