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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칼럼] 우리는 모두 같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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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Apr 10, 2017 04:08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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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목사(팰리세이드교회)
김성민 목사(팰리세이드교회)

수년 전, 어느 토요일 오후 막내가 나에게 학교에서 음악 발표회가 있으니 학교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아무리 바빠도 음악회에 참여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학교로 갔다. 그늘도 없는 야외에서 다른 부모들같이 막내가 연주할 때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먼저 고등학교 학생들의 발표회가 있었고, 그 다음이 중학교 오케스트라 그리고 우리 집 막내가 연주하는 밴드부 차례였다. 그런데 얼마나 더운지 그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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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가운데에서도 부모님들과 가족들은 아무런 움직임 없이 그 자리에 앉아 자녀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귀담아 듣고 박수를 열심히 쳤다. 나와 상관없는 아이들이 나와서 연주를 할 때에도 반응은 똑같았다. 솔직히 연주의 실력으로 말하자면 나 같은 사람이 듣기에도 거북한 소리가 많았다. 그래도 청중들은 정말 열심히 듣고 박수를 쳤다. 마치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주되는 음악회와 다를 바 없이 반응한 것이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귀한 것을 깨달았다. 별 볼일 없고 아무리 매끄럽지 않은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깨달음이다.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곡이고 부모의 기대와 사랑이 듬뿍 담긴 연주였기 때문에 300불을 주고 관람하는 음악회보다 더 가치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함께 예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때 이러한 마음이라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해 본다. 예배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정성과 뜻을 다하여 땀을 흘리는 헌신과 충성으로 담당하고, 그 정성을 보며 모두 호흡을 같이 하여 드리는 예배가 될 때에 어떠한 열매를 맺게 될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상상이 가는 일이다.

과연 나는 이러한 마음으로 예배하고 사랑하는가 생각해 본다. 이것은 예배뿐 아니라 교회에서 간식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봉사를 하는 자의 충성된 헌신과 먹는 자들의 박수가 합하여질 때 그 공동체는 성령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진실이 통하는 공동체가 되라고 하신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어느덧 막내 아이가 연주하는 밴드부가 연주를 시작하는데 막내 아이는 보이지도 않는다. 제일 뒤에서 드럼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밴드부가 다른 부서의 연주보다 더 좋아서 한손에는 카메라를 들로 또 다른 손으로는 나의 다리를 치면서 박수소리를 도왔다. 이전의 팀보다 나의 사랑하는 자녀가 하는 순서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녀가 이 순서에 있지 않았던 부모들도 똑같이 박수를 친다. 고마운 마음이 든다. 모두 같은 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린도전서 1장 10절)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순하고 진실하기를 원하신다. 특별히 서로를 향하여 혼란과 분열을 버리라고 하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회에 참여한 부모들과 같이 한 마음으로 박수를 쳐야 하지 않을까? 특별히 우리들의 교회가 이러한 마음으로 변화할 때에 무엇을 해도 즐겁고 행복하며, 많은 열매를 하나님께 맺어 드리는 세상도 부러워하는 교회가 될 줄 믿는다. 결국 우리 모두는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같은 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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