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연결고리패밀리처치(김명군 목사)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단상에서 "대통령 재임 때 교계 원로이신 김장환 목사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김 목사님이 퇴임한 뒤 농·어촌 미자립교회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같이 가자고 제안을 했다"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선뜻 그러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동안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제가 다니는 교회 외엔 잘 다니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 김 목사님과 같이 왔다. 다행히 궁궐 같은 교회가 아니고 비닐하우스와 천막 등으로 지어진 시골교회라 매우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또 그는 200여 명의 성도 앞에서 "교회 장로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면서 살아왔다"며 "사실 (서울) 시장이 되고 대통령을 하면서 교회 장로라서 불편한 게 많았다. '장로가 어떻게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들을까봐 그랬다"며 "사실은 장로들이 별로 존경받지 못한다. 사회에서 말썽 일으키는 사람을 보면 장로일 때가 많다. 그래서 저도 그런 삶을 살까 걱정이 많았다. 말썽을 일으키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나라의 정상들을 만났지만 모두 종교가 달랐고 교회 장로는 저 혼자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존경받는 사람이 예수 믿으라고 전도해야 한다. 만약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전도를 하면 세상 사람들은 아마 '너나 잘하라'고 비웃을 것"이라며 "교인 여러분. 큰 교회가 되시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연결고리패밀리처치,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교회와 성도 되시길 기원한다. 또 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