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브로큰' 주인공의 실제 모델 루이스 잠페리니(오른쪽)와 감독 안젤리나 졸리(왼쪽). ⓒ페이스북
(Photo : ) ▲영화 '언브로큰' 주인공의 실제 모델 루이스 잠페리니(오른쪽)와 감독 안젤리나 졸리(왼쪽). ⓒ페이스북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자 신실한 크리스천 루이스 잠페리니(Louis Zamperini)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언브로큰'(Unbroken) 촬영 도중 기도의 능력을 체험했다.

지난 7월 2일(이하 현지시각), 97세의 나이에 폐렴으로 숨진 잠페리니는 올림픽 육상선수 출신이자 전쟁 포로였다. 그는 최근 졸리의 감독 데뷔작이자 전쟁 영화인  '언브로큰'의 실제 모델이다. 로라 힐렌브랜드(Laura Hillenbrand)이 소설 '시비스킷'(Seabiscuit, 선원용 건빵)에서 처음으로 잠페리니의 이야기를 다뤘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39)와 신실한 크리스천인 루이스 잠페리니와의 만남은, 그녀를 영화 감독의 길로 인도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이끌었다. 

잠페리니의 딸인 신시아 개리스(Cynthia Garris)는 지난 5일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졸리는 신앙인이 아니었고, 이전까지 기도를 해본 적도 전혀 없었다. 그러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특별한 한 장면을 촬영할 때, 졸리는 간절한 기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 햇빛이 필요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태풍이 불고 있었고, 이는 얼마 동안 계속될 예정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개리스는  "졸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루이스가 하던 대로 해보겠다'면서 무릎을 꿇고 '기적이 생기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우리 모두가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태양이 나왔다. 그리고 무지개가 생겼다. 졸리는 '이 장면을 찍자'로 했고, 제작진은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녀가 '컷'을 외치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처럼 특별한 순간은 아버지의 신앙에 대한 가장 마지막 간증이자, 신앙인이 아닌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그의 강력한 삶의 이야기가 지닌 능력이다. 졸리도 아버지의 신앙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는 아버지께서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길 원하시는 메시지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우리 모두가 그 주변에 있었다. 아버지의 임종 당시 약 45분 정도 늦게 온 졸리는 하늘을 가리키면서 '그가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가 하나님과 함께 저곳에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난 졸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육상팀의 촉방망는 선수였던 루이스 잠페리니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그러다가 그는 세계 2차대전이 발생하자 미 공군의 포병이 됐는데, 대서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타고 있던 비행기가 폭격을 당해 동료들과 함께 일본군에게 잡혔다. 당시 그는 태평양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47일간 표류하면서도 살아남았으며, 일본 포로수용소에서 3년을 지냈다. 그는 끔찍했던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았고, 이후 빌리 그래함 목사의 크루세이드 집회 때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결단했다.

앞서 카리스마 뉴스는 "호주에서 영화 제작을 시작한 안젤리나 졸리는 잠페리니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두 사람은 자라면서 가까운 친구가 됐다. 잠페리니의 위대한 신앙에 대해 힐렌브랜드의 일대기는 언급만 했을 뿐 강조하지 않았다. 그러나 졸리와 잠페리니의 개인적인 관계성을 바탕으로,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더욱 부각될 것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라 힐렌브랜드는 '시비스킷'을 저술해 잠페리니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소개했으며, 이는 영화 '언브로큰: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생존·회복·구원 이야기(Unbroken: A World War II Story of Survival, Resilience, and Redemption)'에 영감을 제공했다. 코엔 형제가 시나리오를 쓰고 졸리가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개봉될 예정이다.

졸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모두를 위한 것이며, 한 가지의 신앙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신앙은 루이스가 받아들인 것 중 하나다. 그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다. 그는 신앙을 갖고, 모두를 용서하라고 말했다. 만약 여러분의 상징과 기적을 찾고자 한다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언브로큰'은 미국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에서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