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자격으로 14일 방한 일정에 들어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청빈함'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교황은 국내 방한 중 가장 작은 차를 이용하겠다고 해, 기아의 '소울'이 교황의 전용 차량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는 방탄 차량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 브라질 방문 때는 현지에서 생산된 피아트의 1600cc 소형 차량 '아이디어'에 승차했다. 평소 검소를 강조하는 교황은 바티칸에서도 교황 전용 차량 대신 중형차인 포드포커스를 이용한다. 교황은 평소 "사제나 수녀들이 신형차를 몰고 다니는 모습이 그리 좋지 않다"며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영적 지도자이자 세속적으로는 로마 내 도시 바티칸시티의 국가원수이기도 한 교황이기에, 이같은 그의 '청빈'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방한 시에도 전용기가 아닌 민간 항공기를 이용했고 일등석이 아닌 비즈니스석에, 따로 책상과 편의시설 없이 이동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대들과 셀피 사진을 찍는 등 교황 즉위 전과 동일하게 행동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간은 모두 죄인"이라며, 일반 사제에게 공개적으로 고해성사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인간적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