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과 가족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

한은총 목사
(Photo : ) 한은총 목사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아담을 지으신 후 도웁는 배필을 창조하셨고 그 배필을 그에게 데려다 주시며 연합을 명하시며 생육하고 번성하라며 축복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남편과 아내로서 자녀들을 양육하며 한 가정을 이루는데 대한 역할과 책임에 관하여도 성경 말씀 속에서 지시하여 주셨다. 그러나 성경에 나타난 가정들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한 인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창세때 부터 부부 또는 가족의 긴장과 불화는 끊임없이 발생했고 연속되어가면서 그 가운데 갈등을 경험한 가족들을 알게 해 준다.

“하나” 가 되라고 명하신 하나님의 말씀과는 달리 아담과 하와는 상항이 불리하게 되니까 ‘둘’ 로 나뉘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자들이 되었고, 가인과 아벨은 둘도 없는 형제이면서도 서로 질투와 시기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다. 아브라함도 '한 여자와 한 남자’ 로 묶여진 부부관계에서 제 삼자인 여종을 첩으로 삼아 삼각관계의 문제와 갈등 속에서 고민했고, 야곱과 에서, 야곱과 두 여인, 다윗과 압살롬…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하신 뜻을 따르지 못한 결과로 인하여 삶 속에 갈등과 혼란과 불신과 시기와 다툼과 살인과 전쟁을 끊임없이 인간 역사 속에 이어가고 있었다. 하나님의 법을 따랐다면 이러한 부부간의 갈등으로 시작하여 자녀들에게 그리고 사회에 번져 나가는 악영향은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성경에서 남편는 가정의 머리로서 다스리고 지도하는 역할을 주셨고 아내는 남편을 복종하라 하셨다. 또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부모는 자녀들 양육하되 노엽게 하지 말고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법을 주신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남.녀가 연합하여 부부가 된 가정을 이 땅 위에 최초의 인간 기관으로 세우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복된 삶을 누리며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시키는사람들이 되기를 기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가정을 관계없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곳이라든지 동성 연애의 결혼관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 주고 있다. 또한 가족을 단순히 사회적인 계약으로 가족을 이루는 기관도 가정이라 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1) 가족의 사랑과 화합

기독교 세계관에서 중요시 하는 또 한가지는 가정 속에 속한 구성인원들은 개인적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하여 가족전체를 희생시켜서는 안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은 통일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아내와 남편이 함께 서로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일과 화합을 이룬 가정은 개인적인 차원과 은사를 초월하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창 2:18-25; 애 8:7; 잠 31:20; 롬 15:1-2; 엡 5:31; 마 19:5, 막 10:7-8)

수많은 가정 문제는 개인의 이기심을 좇는데서 발생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이기성은 부부 화합이나 협력관계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 영적 부분들을 거부 하는 결과를 초래게 된다.

기독교 세계관은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사랑이 가족속에 근본이 되는 것을 강조한다. 이 ‘사랑’ 은 모든 말과 행동과 태도에서 표현되어야 하는데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을 벗어나 이타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요 13:35, 15:12, 고전 13잘; 골 3:14-; 빌 2:1-4)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실 때에 그 증거로 사랑과 평화와 인내, 친절, 기쁨, 선함, 온유, 신실 등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씀하신다. 즉 이기적인 행동, 태도, 언어, 질투, 시기, 독선과 악은 하나님 사랑 밖에 거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먼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충성과 감사와 찬양 그리고 경배와 섬김이 이루어 진 후에 사람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씀한다. (마 22:37-40; 마 16: 25; 마 10:42; 눅 9:28)

상담자들은 이와 같은 영적인 요소가 사람에게 있어야 할 필요를 느끼며 그러한 것들을 상담 목표로 삼아야 한다. 상담자들은 내담자들이 자신의 행복을 구하며 찾아오는 것을 보게 될 때 이기적인 인간 관계에서는 행복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2) 가정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신 6:4-7, 24-25 는 가정에 대한 가르침이다. 가족 결속력, 가족 정체성, 그리고 가족의 복지, 가족의 소속감과 지침 들 을 위의 말씀은 강조하고 있다. 가정과 교회가 서로 지원하여 유아로부터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자녀들을 양육해야 한다는 세계관은 눅 2:22-51 에서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이 성장하실 때에 그 가정은 육체적, 사회적, 정신적, 영적인 가정 생활의 국면들이 균형 있게 유지 되었음을 보여준다. (눅 2:52) 예수님은 기독교적 가정 생활의 모범을 보여 주신 것이다.
성경적인 가정 모델은 가족들이 서로 다른 역할과 기능과 능력을 가졌다고 가르치면서도 동시에 공동의 선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 들에 대해서 분명하게 가르침을 주고있다.

a)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

*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되심과 같이 남자가 여자의 머리가 된다고 가르치신다. 이 머리 됨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적으로 내어 주신 머리 되심을 가리킨다. 아내를 위한 사랑에 대한, 또 희생에 대한 책임감도 없이 ‘머리’ 만을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법 에 어긋난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엡 5:22-33; 골3:18-19;딤전 3:11-12; 고전 11:3 14:34-35;벧전 3:7)

b)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

*성경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교회를 비유로 아내가 어떻게 남편을 섬겨야 할 것을 말씀한다. 가정에서는 이 질서를 분명히 지키는 아내가 되어야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머리이신 ‘그리스도’ 를 멸시하고 그 말씀을 지켜 순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교회가 아닌 것 과 같이 가정에서도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과 가장이 됨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그 가정이 바로 세워져 나갈 것이다. (엡 5:22-24; 골 3:18)

성경은 또한 여인의 우선적인 의무가 자녀를 낳고 양육하며 가정을 가꾸어 나갈 때 정서적인 면에서 생산적인 가족의 삶 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씀한다.(딤전 5:10, 14; 딛 2:4-5; 잠 31:10-31)

c) 부모와 자녀

*부부가 팀이 되어 자녀 교육을 담당할 때 중요한 것은 자녀들을 창조주로부터 받은 선물로 여기며 돌보아야 하며, 자녀들을 다만 하나님으로 부터 위임받은 것으로서 청지기의 삶 을 인식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즉 부모가 자녀들의 교육을 맡은자들로서 물질적, 영적인 복지를 제공해야 할 우선적인 책임과 권위를 가졌다고 가르친다.(창 33:5; 시78:1-8,127:3-5;잠 17:6;엡 6:1-4; 딤전 2:15;신 4:9, 6:1-9)

부모는 자녀들을 훈육하고, 훈련시키며 양육하는 역할을 당담해 나갈 때 하나님의 사랑, 정의, 자비의 특성들을 삶 속에서 반영해야 한다고 말씀한다. (잠 22:6,29:15;삼상3:13;시78:2-8;딤후 1:5, 3:15; 엡6:1-4 고후 12:14)

자녀들은 주 안에서 자기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하는 것도 가르치신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훈육할 때 사랑으로 하되 자녀들이 부모를 순종하는 법 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도 강조한다. (신 5: 16; 삼하 7:14; 잠 3:11-13,24,22:15, 23:13, 29:15)

부모된 자들로서의 최종 목표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 이며 자녀들이 육체적으로 성숙했을 때에 영적으로도 성숙한 성인이 되도록 도웁는 일 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눅 2:41-42) 자녀들을 위해 최종적인 규칙을 세울 수 있는 부모의 권위를 하나님으로 부터 부여 받았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3) 성경적 가르침을 따르지 않을 때 일어나는 문제들

가정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은 인간 관계에 대한 성경의 원리들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족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또 줄 수 있으므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속 밑바닥에 있는 근원적인 문제를 분별할 수 있어야만 한다. 다음에 열거되는 것 들을 살펴보며 가족에게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살피도록 한다.

a) 가족의 규칙들- 가족의 구조도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가족들 안에는 가족이 이해하는 규칙이 있다. 이 규칙들은 가족들 가운데 행동의 모형을 만들어 간다. ( 가족간에 껴안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서로 손을 잡는 일도 쑥스러워 하는 가족이 있다. 아버지 밥상 따로, 아이들 밥상 따로 하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함께 나누는 밥상에서 밥 을 먹으면서 즐거운 대화 또는 정보를 나누는 가정이 있다. 어떤 가정에서는 밥상을 대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 하는 가정의 규칙이 있다.)

b) 가족의 경계선들 (서로간의 경계선이 분명한가 혼동되었가 또는 단절 되었는가) 이러한 경계선은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어머니와 딸 또는 친족 식구들 사이에 세워져 있는 것이다.

c) 가족의 역할들 (지도력의 역할, 자녀 교육의 역할, 속죄양 만들기 등 포함)
가족 속죄양을 만든다는 것은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족의 역기능의 증상들을 모두 나타내도록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속죄양을 만듦으로서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 (예: 부부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에 있을 때 그 소원해진 관계를 대면하기 보다는 한 대상을 선택하여 문제를 그곳으로 돌리게 한다.)그리고 선택된 대상은 자기가 문제가 되어야 하는 기대를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그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문제아로 살아가려고 한다. 즉 행동장애, 정서장애를 개발한다 ( 학교를 가지 않는다, 침대 정리를 하지 않는다 등 가족들의 기대에 순응한다)

d) 의사소통 문제(한사람은 듣고 한사람은 표현한다.)

d-1) 수동적 청취와 묵살하기 - 역기능적 의사소통에서 가족들은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표현하지도 못하지만 잘 듣지도 않는다. 수동적 청취자가 되거 나 들은것을 묵살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자녀가 부모의 말 을 수동적으로 듣지만 묵살하여 반응을 주지 않을 때)

d-2) 이중 메시지 – 의사 표현과 그 표현 뒤에 숨은 메시지와 일치성을 이루지 못한다. 언어적 의사소통 뿐 아니라 목소리의 억양, 제스처, 표정과 같은 비언어적 의사 소통이 서로 다르게 표현될 때 이중 메시지가 전달된다. (목소리에는 분노와 정죄 감정과 멸시가 있으나 언어로는 “사랑하는 내 아들아, 이리오렴!” 그리고 그 아이가 언어적 표현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엄마에게 가까이 올 때 엄마는 물러선다- 세가지 행동이 어머니로 부터 나왔다. ‘이리와’ 는 말이었다. 음성은 적대감이 깃들어 있었다. 행동은 그 아이를 받아드리지 못한 것…더 나아가서 아이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보낸다. “왜 그러니? 엄마가 좋치않아?” 아이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를 모른다. 가까이 가면 밀어내고 멀리하면 비평을 받는다. 이런 영향을 받은 아이들은 정서장애자가 되는 것이다.

e) 부부 문제와 자녀 교육 문제- 행복한 가정은 부부간에 분명한 의사소통이 이루어 지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이룬다. 함께 자녀 교육에 협력하고 함께 그 역할을 수행한다. 부부간에 문제가 있을 때 보면 부부가 각기 다른 훈계를 하고 아이들은 기회주의자가 된다. 마음에 드는 훈계 쪽으로 가는 것이다. (예: 엄마는 5세짜리가 아직도 양말을 혼자 신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신겨준다. 아빠는 혼자 신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라고 한다. 아이는 마음에 드른 쪽 을 택하여 반응한다.)

f) 개인의 정신적, 영적 문제- 하나님은 관계에 대한 법칙을 만드셨고 그 법칙을 순응하는 자는 긍적적인 가족관계의 결과를 얻게 하셨다. 성경에 명시된 법칙을 범하면 관계의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다. 환경에 의해 결손 가정이 되었더라도 교회로 부터 친족들로 부터 또는 사회로부터 개인적인 도움 그리고 영적인 도움을 받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g) 부모와의 결속관계- (모든 가족은 건전한 균형이나 부적절한 균형을 유지 한다.

h) 상담자는 흔히 나타나는 5 가지 부적절한 균형을 알아야 한다.

(1) 정서적 분리- 서로간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정서적 거리감을 둔다. 만약 어머니가 한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아버지와는 거리를 유지할 때 아버지는 그 아이와도 거리감을 둘 것이다. 이렇게 서로간 감정으로 분리하려는 것은 균형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2) 과도 적절- 부적절 모형- 예: 지배적인 아내와 알콜 중독의 남편의 경우 – 어머니는 지도력을 행사하는 반면 아버지는 뒤로 물러나서 수동적이 되는 것이다.

(3) 제휴와 분리- 역기능 가족은 종종 두 식구간에 제휴하거나 또 다른 식구와 분리하여 일종의 부적절한 가족 균형을 유지한다. 역기능 가정은 다른 식구가 분리되고 제외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종 혼동과 무질서를 가져다 준다.

(4) 표면적인 평화- 가족간에 일어나는 문제를 흐리게 하거나 덮어 버릴 수 있는 방법을 따를 때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

모든 가족의 문제는 죄 에 기인되거나 타락한 세상에서 온 것이므로 (조지 레커스 pg 77) 기독교 가정 상담자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과 가족 전체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해야 하고 문제를 파악하여 도움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한은총(정미) 목사는 현재 조지아크리스찬대학 상담학 전임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한 정 -은총, Ph. D, LCPC, LCPCA, CTS, BCNCCA
<이력>
뉴욕 시립대 (NYCU) 심리학 학사
롱 아일랜드 대학원 (LIU) 정신보건학 석사
콜럼비아 신학 대학원 (CTS) M. Div. -신학 석사
동 대학원 (CTS) D. Min. - 목회학 박사
베다니 신학대학원 - Ph. D - 기독교 상담학 박사
전국 기독교 상담협회 - 국제 기독교 상담 교욱원 - 임상 목회 상담학 박사
<상담자 자격증과 면허증>
CTC - Certified Temperament Counselor
LCPC - Licensed Clinical Pastoral Counselor # 16462
LCPCA - Licensed Clinical Pastoral Counselor Advanced
BCNCCA- Board Certified- National Christian Counselor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