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주일인 23일 '고난을 극복하는 세 가지 길'(고후 4:16~18)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최근 법원 판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먼저 조 목사는 "이틀 동안 50년의 목회 생활 중 가장 어려운 고난을 겪었다. 시련과 고통 속에 있었지만 여태까지 신앙해온 중에 가장 하나님께서 유익한 날을 주셨다. 마음에 고통이 다가오고, 변명하고 싶고, 사람이니까 대항하고 싶고, 복수하고 싶고, 여러 가지 착잡한 잘못된 생각이 마음에 많이 떠올랐다"며 그러나 "그럴 동안에 회개할 수 있고, 성령의 변화를 받을 수 있고, 진주 조개가 되는 것을 바라볼 수도 있고 좋은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고난을 당하는 동안에 우리 성도 여러분들께서 저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저를 사람으로 만들고 주의 종으로 만들어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한 후, "저는 이 고난을 통해서 하나 배운 것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내 마음 속에 오늘이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주의 나라에 갈 것인데 지위도 명예도 권세도 돈도, 건강 이외에는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길에서 조그마한 일도 하나님께서 다 좋게 만들어 주실 것이니 이 시험과 환난도 저에게 크게 좋게 만들어 줄 것을 믿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목사는 "사람은 자기 혼자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여러분, 우리 당회장으로 들어온 이영훈 목사 좋은 사람이다. 제가 어릴 때부터 보고 길러 온 사람인데 성격이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자기 혼자 힘으로는 안 된다. 여러분이 기도해 줘야 하는 것이다. 기도를 많이 해 주시고 또 선배 된 제가 끌어 줘야 하는 것이다. 독불장군은 없다. 여러분께서 우리 당회장을 위해 잘 기도해 주고 제가 선배로서 잘 끌어 줘서 훌륭한 주의 종이 되고 한국을 세계에 나타내는 일꾼이 되게 만들어 주자"고 했다.
오전예배에서 설교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금요일 원로목사님께서 10여년 전 결재하셨던 것에 대해서 사회법에 판단을 받게 된 것에 담임목사로서 심히 마음이 아프고 교회를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모든 성도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교회가 사회에 존경받는 교회가 되도록 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잘 모시고 지금까지 우리 교회가 추진해 온 나눔과 구제, 선교사역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소외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 우리교회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우신 교회이다. 어떤 흑암의 권세도 우리 교회를 분열되게 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우리 교회는 이를 계기로 성령 안에서 하나되어 더욱 주의 일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사랑이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지난 56년을 하루같이 늘 변함없이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인도해 주실 것이다. 이제 지나간 과거의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다가오는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자. 이를 위해 성도님들께서 한 마음 되어 교회를 지켜 주시고 특별히 원로목사님과 부족한 저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며 교회 부흥을 위해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 감사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