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의 햇빛교회에 올해 김요셉 목사가 목사로 부임하면서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2년전 시작된 햇빛교회는 '이사야서 60장 1~3절'을 바탕으로 어두운 시대 가운데 여호와의 빛이 아침 해처럼 광명하게 떠오른다는 비전을 갖고있다. 

주님 말씀하시면 언제든 '순종',
목숨 걸고 선교하는 마음으로 다시 찾은 미국

아틀란타햇빛교회 김요셉 목사.
(Photo : 기독일보) 아틀란타햇빛교회 김요셉 목사.

"미국에서 10년 정도 사역하다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한국에서 첫 담임목회를 한지 3년이 지났을 때에요. 한창 신나고 즐겁게, 감사하게 목회를 하는데 아내가 미국에서 무슨 이메일이 왔는데 인적사항을 자세히 물어 본다고 해서, 그냥 다 알려주라고 했죠. 얼마 안돼 햇빛교회 성도님들이 기도 중 응답을 받았다면서 후임으로 오면 좋겠다고 전화를 하셨죠. 경험이 없어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민사회 개척교회 뻔하잖아요. 처음엔 기도하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응답을 받았다는데 하나님 뜻이라면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생각에 철야를 시작했죠. 다행히 응답이 없으셨어요(웃음). 그리고 새벽에 다시 기도하는데 '가라'는 소리가 들려요. 성도님 중에 누가 계신가 하고 둘러보니 이미 다 가셔서 아무도 없었죠. 그래서 하나님 음성이구나 싶어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요즘 개척은 '맨 땅에 헤딩하기'라고 한다. 더군다나 이민사회의 '맨 땅'은 고향과 가족을 떠나면서 겪는 물리적, 심리적 단절과 주류사회와도 분리된 '이중적 단절감'으로 인해 한국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거칠다. 이곳에서 개척한다는 건 모르면 기대감이라도 갖겠지만, 이미 알 만큼 아는 김요셉 목사에게 다시 한번 한국을 떠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더구나 뇌출혈로 쓰러지신 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장남으로서의 책임감과 이제 막 성장을 경험하며 담임 목사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성도들 역시 큰 마음의 부담이었다. 하지만 '응답'하셨으니 '순종'할 뿐이라고 했다.

"신학교 시절부터 목사는 항상 세가지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설교 준비, 이사 준비, 죽을 준비. 응답이 떨어지면 짐 싸서 가는 거죠. 갑작스러운 떠남에 성도님들도 가족들도 섭섭해 하셨지만, 하나 하나 마음을 만지고 작정기도하고 응답 받고 대화하면서 잘 정리가 됐어요. 한가지 또 가볍게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저희 가정에 자녀를 허락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물 두 살, 너무 일찍 핀 찬양사역의 꽃...
하나님은 그를 쓰시기 위해 아골골짝과 빈들로 이끄셨다

중학교 2학년 때 청소년 수련회에서 감동을 받아 목사가 되겠다고 '딱 한번' 서원했던 김요셉 목사는 1986년 극동방송 복음성가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찬양사역자로 먼저 이름을 날렸다. 한국은 물론,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천 번 이상의 찬양집회를 인도했고, 음반도 4집까지 발행하며 '이것이 나의 길이구나'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간혹 그를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당신은 말씀의 종입니다'라고 해도, 번번이 그건 다른 사람 이야기지 본인은 안수도 받지 않고 전도사로 찬양만 할 것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의 비전'은 술술 풀리는 듯했다. 오랜 사역의 경험으로 기독찬양신학교를 설립해 '경배와 찬양 실전실용학' '찬양 솔로 사역학' 등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최초로 실질적인 찬양사역을 위한 과목을 개설해 사역자들을 양성하는데 힘썼고, 한국복음성가협회 총무를 역임하는 등 눈코 뜰새 없는 생활이 이어져 갔다.

아틀란타햇빛교회 김요셉 목사
(Photo : 기독일보) 목회자가 되라는 응답과 조언을 뒤로 할 정도로'찬양'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던 김요셉 목사는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과 고통, 역경과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셨다고 고백한다. 이제는 말씀을 중심으로 기도와 찬양을 통해 치유와 은사, 능력 사역을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창 일하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어요. 앰뷸런스에 실려 다음날 병원에서 깨어났는데 의사들 말이 몸에서 기가 다 빠져나가서 3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면 안되고 완전히 쉬어야 회복된다고 하더라고요. 쉬면서 지금까지 앞만보고 달려온 인생을 돌아봤어요. 제 안에 있는 걸 다 쏟아 붓기만 하다 고갈상태가 되니 말씀이 정말 갈급해 졌어요. 목회자로 부르시기 위한 '방향전환'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사역을 미련 없이 정리하고 앞선 미국의 기독교 문화 속에서 신학공부를 하면서 하나님 안에 깊이 들어가리라는 결심으로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쓰려고 하실 때 예정된 대로 순조롭게 가는 사람도 있지만, 역경과 시험, 어려움과 환란을 통해 다듬으신 후에야 쓰시는 경우도 있다. 김요셉 목사는 후자였다. 미국에서의 삶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한번은 비가 많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늘 가던 길에서 우회전을 하다 갑자기 미끄러져 몇 바퀴를 돌고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떨어질 때 이제 죽는구나 싶으면서 지나온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어요. 그 순간 '이제 하나님께 더 깊이 들어가겠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머리로만 믿던 하나님을 가슴으로 믿게 된 거에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죠. 목사로서 기도한다고 하지만 새벽기도 끝나고 좀 더 기도하고, 심방가서 하고 식사할 때 기도하는 정도지 몇 시간 동안 온전히 기도하기 쉽지 않아요. 외부로 나가는 찬양사역은 다 내려놓고 기도하고 말씀을 보는데 전적으로 매달리면서 하나님께 모든 인도하심을 맡기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햇빛교회에 와서 처음 3개월 동안은 한 명도 보내주시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기도하게 하셨고, 지난 몇 개월 간 매주 사람들을 보내주시더라고요. 처음 올 때 있던 13명의 기존 성도님들이 전도한 분들은 하나도 없고, 금요 예배때 왔다 은혜 받고 자기 주변에 교회를 떠나서 방황하시거나 안 믿으시던 분들에게 소개해서 오시기도 하고,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친척을 전도해 놓고 돌아가시기도 하고, 타주에서 오신 분들이세요."

금요 찬양과 말씀 & 치유가 있는 예배(2013년 12월 12일부터 목요찬양집회로 변경될 예정)

현재 햇빛교회에서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간이 '금요 찬양과 말씀 & 치유가 있는 예배'다. 찬양의 은사가 있는 김요셉 목사와 목회자 자녀로 4살 때부터 건반을 친 사모가 함께 인도하고 있다.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해 10시 정도까지 이어지는데, 찬양과 기도 찬양과 기도가 이어지고 메시지는 되도록 짧게 전한다. 기도시간에는 조명을 어둡게 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부르짖으며 기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사모의 영성 깊은 건반실력도 기도와 찬양에 집중할 수 있는 무언의 동역자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간구하는 이들을 직접 만져주시고, 치유해 가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리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칫하면 목사가 그 자리에 서서 역사를 일으키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시간을 통해 마음과 육신의 병이 치유되고, 기도가 터지고,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을 체험하며 감사와 기도가 넘치고 있다.

아틀란타햇빛교회 본당(위)과 친교실(아래).
(Photo : 기독일보) 아틀란타햇빛교회 본당(위)과 친교실(아래).

"처음 3개월은 참 어려웠지만, 요즘은 아주 '익사이팅'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해 주시는 것이 감사하고, 또 어떤 일을 해나가실지 기대가 됩니다. 금요 예배는 찬양과 기도가 살아있는 예배로 만들고, 주일예배는 풍성한 찬양과 함께 말씀에 초점을 맞춥니다. 간혹 성령의 역사를 부정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진짜 보수는 말씀대로 나가는 것 아닌가요? 예수님께서도 눈먼 자를 뜨게 하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시고, 귀신을 내어 쫓으시고 치유하시는 능력사역을 많이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저는 은사 사역에 대해서는 완전히 열려 있습니다. 다만 은사를 주셨다고 막 행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분들에게 말씀을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합니다."

김요셉 목사는 금요예배에 한 사람이라도 더 오길 바란다고 했다. 그 누구라도 와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만나고 가길 바라는 소원 때문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잘 살아보려고 해도 채워지지 않는 '2%'는 지금까지 자신이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지식, 심지어 선하다고 믿었던 신앙의 틀을 깨야만 위로부터 채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내 지식에 하나님을 가둬 놓고 믿으려고 했던 아집과 고집을 깨는데 오랜 시간과 고난의 과정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을 이해할 수 있듯, 깨지기 싫어 발버둥치던 그였기 때문에 끝내 그 2%를 내놓지 않으려는 이들의 고민과 고통, 심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제가 가장 사랑했던 건 '찬양'이에요. 주변에서 말씀 사역자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아니라도 끝까지 고집했죠.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보다 '찬양'을 더 사랑했고 우상이었습니다. 하나님보다 내 자녀가 우상일 수 있고, 돈이 우상일 수 있어요. 교회 건물 자체를 섬길 수도 있죠. 그걸 깨부술 때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됩니다. 그 시간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동서남북 다 막혀도 위에 계신 하나님 바라보며,
어둠 가운데 빛으로 오신 예수님만 붙들고 가고 싶다

목회자가 되라는 응답과 조언을 뒤로 할 정도로 '찬양'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던 김요셉 목사는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과 고통, 역경과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셨다고 고백한다. 이제는 말씀을 중심으로 기도와 찬양을 통해 치유와 은사, 능력 사역을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 삶도 어려울 때는 열 가지, 스무 가지가 한번에 닥칩니다. 또 기쁠 때는 좋은 일만 생기죠. 동서남북 다 막혀도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문제는 그대로지만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힘을 주세요.. 그렇게 하나님을 바라봤기에 서너 번 위기도 있었지만, 햇빛교회에 올 수 있었습니다. 영광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에 강단에 설 때만 목사지 내려오면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그분의 종일 뿐이기에, 성도님들의 어려움이나 거친 부분들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해 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 한 분만 믿고 어둠을 단번에 물리치는 빛이 되신 그분을 붙들고 가고 싶습니다."

지난 4월, 영신기업 최영대 장로 신앙간증집회를 통해 지역 사회에 많은 도전과 은혜를 줬던 햇빛교회는 내년 지역 청소년들과 1.5세, 2세들을 위한 '철인'의 저자 다니엘 김 선교사 초청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당장 12월 8-10일, 세계적인 기름부음 사역자 에릭 홀자펠 목사를 초청한 치유 집회와 내년 1월 24-26일 한류문화선교사인 조효성 목사 초청 찬양 부흥회를 갖는다는 예정이다. 또한 애틀랜타 지역에 홀사모 모임을 열고, 남편 목사님을 하나님 곁에 먼저 보내고 홀로 남아 자녀들을 키우며 힘든 생활을 하는 사모들이 함께 모여 교제하고 위로 받는 자리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12월 8-10일 열리는 에릭 홀자펠 목사 초청 치유집회.
(Photo : 기독일보) 12월 8-10 열리는 에릭 홀자펠 목사 초청 치유집회.
1월 24-26일 열리는 조효성 목사 초청 찬양부흥회.
(Photo : 기독일보) 1월 24-26일 열리는 조효성 목사 초청 찬양부흥회.

햇빛교회는 3200 Buford Hwy Suite 600 Duluth GA 30096에 위치해 있으며, www.atlnatahatbit.com(개편 중)을 통해 교회 모습과 행사 사진을 볼 수 있다. 예배 및 집회 문의는 404-673-7708, 혹은 josephkim0691@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예배는 주일 오전 11시 대예배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수요은혜예배와 금요일 같은 시간 금요 찬양과 말씀 & 치유가 있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토요일 오후 6시에는 청년찬양예배를,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6시에는 새벽확신예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