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우리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라.”는 주제로 일주일 내내 부흥회가 온 성전을 달구며 뜨겁게 진행되었습니다. 그 전 주말 집회 사흘간 임하셨던 성령님의 운행하심이 범상치 않은 것 같아, 부흥회를 일주일 연장하기로 당회가 결정하고 강사 목사님께 부탁드렸더니 응해주신 것입니다. 본래 하나님은 엑스트라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되게 한 사건은 그녀가 엑스트라로 낙타의 물까지 먹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진정 그리스도인답게 구별짓는 것은 5리를 가자할 때 10리를 가줄 때이며, 속옷을 달라할 때 겉옷을 줄 때라고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엑스트라 5일의 집회를 많이 기뻐하셨는지, 아이들과 어른들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진정 중요한 메세지들이 이 기간 주어졌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병기 메는 자가 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강사로 섬기신 패트릭 목사님께서는 사무엘상 전체를 추적하며 병기 메는 자의 역할과 특징에 대하여 설교하시며 이를 하나님의 임재와 그 결과로 연결시키셨습니다. 요나단과 그의 병기 메는 자의 동역을 통하여 블레셋의 공격을 막아내고 승리를 거둔 사건으로 시작된 병기 메는 자의 중요성은 다윗과 사울의 관계,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를 통하여 누누히 강조되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 가운데 임재하셨는가를 보여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교회가 지속적인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거하려면 한 두번의 부흥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리더는 물론이요, 서로에 대하여 병기 메는 자가 되고자 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시종 강조하셨습니다. 병기 메는 자는 누군가의 뒤에서 무기를 들고 그를 보호하는 자입니다. 그의 등받이가 되어주어, 날라오는 총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주며 다가오는 적을 방어하며 보호하는 자입니다. 다윗의 정치여정은 사울 왕의 병기 메는 자로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다윗은 어떤 상황에서도 충성되이 사울을 섬기며 나라를 지켰습니다. 사울이 다윗에 대한 무서운 적개심을 가지고 죽이고자 할 때에도 다윗은 변함없는 충성으로 사울을 섬겼습니다. 병기 메는 자의 자세로 생명을 걸고 적과 싸우며 왕과 나라와 백성들을 지킨 것입니다. 과연 다윗의 삶에서는 꾸준히 하나님의 임재가 함께 하였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셨다.” 는 기록을 반복적으로 기록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낮추고 섬기며 누군가의 등받이가 되어, 그의 병기 메는 자가 되고자하는 자들, 내가 섬기는 대상이 자신을 미워하고 죽이려함을 알면서도 여전히 그의 병기를 메며 생명을 다해 그를 보호하고 지키려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임재하신다는 것이지요. 이런 성도들이 교회에 가득할 때 교회에는 당연히 하나님의 지속적인 임재가 충만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함께 할 때 다윗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은 승진하였습니다. 사울은 그를 실족시키고 죽이고자 하였으나 하나님이 친히 다윗과 함께 하시기에 그를 높이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그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사울 왕의 병기 메는 자에서, 이스라엘 왕국의 군대장관으로, 왕의 사위로 그러다가 왕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동행하던 요셉은 죄수에서 국무총리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꾸준히 자신을 낮추고 섬기며 우리에게 주어진 자들이 기댈 수 있는 등받이가 되고 병기메는 자가 되어 어떤 상황에서든지 그를 보호하고 지키고자 한다면 하나님은 함께 하시며 필요한 능력과 은사와 기름부음으로 축복하신다는 분명한 성경적 원리를 배웁니다. 예수님도 동일한 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이 날의 메세지는 제게 리더십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사실 목회를 하다보면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던지, 지도자는 그들을 위하여 병기를 메어주는 자세로 일관해야한다는 섬김의 리더십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그런 지도자가 되기를 결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