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의 개표 상황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국가 안보를 위하여 기도를 했다.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롬 13:1)는 말씀에 따라 합당한 지도자를 선택하여 달라고 간구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안보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한반도를 중심한 국제 정세의 변화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가장 중요한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대통령을 선택하여 주셨음에 감사한다. 안보가 없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할 수 없다. 그러면 이 시대 대통령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첫째 한반도 주변 4강의 지도자들은 우파가 장악하고 있다. 강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복잡한 국내 문제를 대외적 요인으로 해결하려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 강한 우경화로 옛 명성을 찾으려는 일본의 아베 정권, 제2기 출범을 맞아 국내보다 국제 정치의 명실상부한 지구촌 리더를 꿈꾸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불장난도 불사하는 북한의 김정은 등이 모두 민족주의에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거기에 부응하는 지도자를 선택하였다.

둘째 북한의 불장난을 단호하게 대처하는 대통령이다. 지금까지 북한은 남한의 대북정책에 관계없이 자신들이 필요할 때에는 도발과 위협을 자행했다. 특히 유화정책일 때에 더 많은 도발을 했으며, 심지어 핵실험까지 자행하면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북측이 불바다 운운하면서 협박을 했을 때에는 “정말 싸우고 싶느냐”며 대응할 수 있는, 안보의식이 투철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셋째 북한이 핵협상에서 취하고 있는 통미봉남(通美封南)정책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대통령이다. 우리 사회에는 “북한이 우리 민족인데 왜 핵이 문제가 되느냐”고 하는 낙관론자들이 너무 많다. 북한의 핵이 문제가 되는 것은 북한이 주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 핵에 대하여 가장 민감하게 대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불량국가가 핵을 가질 경우 자국의 이익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만약 앞으로 주변국가의 권력 변화 속에서, 북한이 생존을 위하여 남한과 대화하지 않고 친미국가가 되겠다고 했을 때에 우리는 어떻게 되겠는가. 이것이 바로 통미봉남 정책의 핵심이다. 여기에 가장 필요한 대통령으로서 한미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넷째 여성대통령으로서 강함을 보여줄 것이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서 더욱 단호함을 보여줄 것이다. 역사 속에서 여성 지도자는 남자들보다 더 강한 사례가 있다. 이스라엘 골다메이어 수상은 욤키푸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인도의 인디라 간디는 시크급진파의 무력진압을 강력하게 대처했다. 영국의 대처 수상은 포클랜드전쟁에서 승리했다. 위기 때에 남성보다 강한 것이 여성이다. 박근혜 당선자가 광화문 축하무대에 올랐을 때에 사회자가 “지금 가장 생각나는 분이 누구냐”고 했을 때에 그는 “유세 현장에서 군밤을 쥐어준 아주머니”라고 답했다. 총탄에 희생된 부모님이라는 말 대신에 나온, 의도된 말일 것이다. 어찌 여성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가! 아마도 국민들은 여성이라는 것보다 박근혜라는 이름을 보고 선택했을 것이다.

다섯째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축복임에 분명하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미국에서 비롯되었다. 미국은 아직도 여성대통령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해냈다. 비록 한국정치가 아직도 후진국을 면하지 못하고 있으나, 불과 반 세기의 역사 속에서 부침이 많았다. 그러는 가운데 18대 대선의 과정이 정말로 민주적이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하는 귀중한 계기가 되었음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제부터는 대한민국에 하나님의 뜻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계속해서 기도해야 할 것이다.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2-4)는 말씀을 따라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