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굿스푼 섬머 캠프의 막이 드디어 올랐다.

기나긴 여름방학동안 5번에 걸쳐 섬머 캠프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굿스푼에 지난 7월 5일 반가운 한인 청소년 16명이 제1기에 입소했다.

북버지니아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린치버그 시티에는 유서깊은 리버티(Liberty) 신학대학이 있어 유명하다. 작은 린치버그 교육 도시에 유학 온 한인 목회자들과 자녀들이 약 600여명이나 거주하고 있다. 린치버그에서 애난데일까지는 4시간이 꼬박 걸리는 먼 거리지만, 캠프에 참석하려고 청소년들이 몰려 온 것이다.

린치버그 청소년들이 굿스푼 섬머 캠프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2년전 부터이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참여한 학생들도 여럿이고,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 학생들이 참여했다.

연일 9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토요일 오후까지 계속된 캠프의 주요 일정은 단연 도시빈민을 위한 점심 도시락 만들기가 으뜸이다. 청소년들은 5일동안 수백개의 점심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애난데일, 컬모, 셜링턴, 메릴랜드 리버데일에 거주하는 도시빈민들을 찾아 거리전도와 함께 나누는 기쁨을 체험했다.

거리에서 드리는 예배시에는 평소 갈고 닦은 악기 연주 실력을 십분 발휘하여 아름다운 찬송곡을 도시빈민들을 위해 선사하기도 했다. 빈민 지역의 쓰레기를 줍고 환경미화를 돕는 일, 허름한 굿스푼 창고와 선교관을 보수하고 페인팅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일정중에 하나였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참석한 홍애주(18세, 12학년) 양은 “세계 최강국 미국에 이렇게 많은 도시빈민들이 있는줄은 처음 알았고, 정성껏 만든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 라티노 아저씨들을 잠시나마 위로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었던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린치버그에 돌아가서도 작은 사랑의 실천을 계속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캠프에는 장년 봉사자들과 조영길 선교사, 박명수 사관, 함께선 교수, 송상원 간사 등이 각기 순서를 맡아 짜임새있고 알찬 봉사 체험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 날에는 종일 기아체험을 통해 도시빈민들의 핍절한 삶을 잠시나마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도 갖고 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 모두에겐 60시간 커뮤니티 서비스 크래딧을 주었고, 100시간 이상 봉사자에겐 매년 대통령 봉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굿스푼 김재억 목사는 “캠프는 이번주에도 계속될 예정이고, 8월에도 3번 있을 예정이다”며, “캠프를 통해 한인 청소년들이 평생 불우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캠프 참가 문의는 703-622-2559 (김재억목사), www.goodspoon.net 을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