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땅은 페르샤 다리오왕의 원정 진원지,
더 먼저 땅 구루 터기를 찾아 오른다면
트로이의 목마, 그 원정 그 역사의 근원지

이런 문화를 집약한 땅이었기에
인간 냄새 뿌리를 안아, 잠겨 있을 마당
바닥 밑 기름진 설화
가득 담고 있었을 땅_

길게 누인 돌무더기 둑으로 바다를 안고 있어
퍼런 파도가 하얀 파장 이랑을 곁 자락으로
굴곡 이어져 내려서

폴리캅 의 방만(彷滿)한 신앙이 마주하는
버틴 直立이
거센 박해와 맞서야 하는 자태로
한 치 물러설 수 없는 방어 체가 되어
몸으로 통과하는 창살이 투사하는
불구덩이 속에서도

끄떡 치 않는 모퉁이의 돌 몸으로
침묵은 더더욱 살아있는 鋼鐵이 되었네.

벽. 천정. 바닥까지 피의 그림으로 물들여도
찬란한 얼굴은 그윽이 자애를 담아
우리에게 까지 강렬한 빛줄기로 둘리어 주는데

아무리 떠들어 대고, 핏발 돋우는 이론으로
돌 뭉치 던져대는 세태의 騷擾소리는 오히려
너무나도 부끄러워져서

오늘도 순교자의 뿌리 피는
억지 세상을 향하여
부운 목소리로 소리치는데

나도 바위 석상 차라리 되어서
앞날을 담은 침묵으로
시대를 살아 갈
무거운 돌기둥으로
멈춰 서 있을 거니까..


<서머나도시는 현재 도시명은 이즈밀(Izmir)이며, 원래 지명은 서머나(Smyrna)입니다. 터키의 에베소 도시 위쪽으로 36mile 위치에 있는 항구도시이며, 이 도시에서 폴리캅(Policab) 순교자는 AD 156년에 86세로 로마황제를 주로 받들지 않는다고, 군중이 둘러싸인 가운데, 거꾸로 매달려 창에 찔려 화형에 처하여 진 서머나도시의 기독교 순교 자입니다. 예수를 배반하면 용서해 주리라는 명령이 떨어지자, 우리 주님은 나의 생애 86년간을 단 한 번도 나를 배반하시지 않으셨는데, 내기 지금 어찌 그분을 배반할 수 있겠느냐_ 는 강한 답변에, 이 같은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 자리에 지금 교회당이 세워져서 그분의 기념교회가 되어 내려져 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담대함이 지난 역사 동안, 이런 박해에서 순교자들의 지구(持久)한 생명력이 되어 왔으며 그 열정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도 이 생명력은 살아 있어서, 순교자들의 생애를 붙들고 살아가게 하고 있으며, 이런 피를 받은 사람들이라면, 저들 살아 있는 뼈 속에는 이 같은 강하고도 깊은 의미로운 생애 생명력이 줄기차게 흘려내려 가고 있음을 의심치 않으며 또 그렇게 흘러 내려가고 있음에 추호도 흔들림이 없음을 철저하게 되새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