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보면 좋은 일을 하고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종의 모습으로 일한 것이 아니라 지배자의 모습으로 일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종의 모습으로 헌신할 때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다면 죽도록 일하는데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가? 그것은 태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많은 책을 출판함으로 인하여 나오는 인세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교회 안에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자연히 그 학생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교 등록금도 대주고, 먹을 것도 사주고, 심지어 용돈까지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그만큼 힘들게 사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0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 그때에 도움 받은 사람들을 찾아보니 교회에 머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분명히 자립하고, 성공적인 모습으로 변화는 되었는데, 교회를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하게 약간은 실망스러웠다고 합니다. 또한 조금은 배신감도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은망덕이라는 단어도 생각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편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더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을 도울 때 에 시혜자의 자세로 도왔다는 것입니다. 나는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했고, 너희들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성공하고 나니 그때의 도움 받았던 사실을 부끄러움으로 여기게 되고 교회에 남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남에게 도와준 사람은 항상 도와준 것만 기억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도움 받은 사람은 자신이 지금까지 이교회를 섬겼음으로 충분히 자기 자존심의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픈 기억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이후에 깨달은 것은 그들에게 돈을 줄 것이 아니라 가르침과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혹시 도와주더라도 개인 자격으로는 안 되고 항상 교회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도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야 부작용이 없고, 상대의 자존심의 상처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도 여러 부분에 도움을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이름으로 도우십시오, 그러면 친근감을 가지고 예배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을 하고, 사랑을 해도, 종의 모습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작용도 없고, 힘이 붙습니다. 사명이란? 하나님이 주신 것을 비우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는 먼저 받은 존재라는 뜻입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자랑이 있을 수 없고 오히려 감사해야 합니다. 자랑이 아니라 사명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받은 것을 계속해서 비워나가야 합니다. 쌓아두지 말고, 뭐든지 받은 것은 비워합니다. 말씀이 채워지면, 전함으로 비우고. 물질이 채워지면, 나눔으로 비워야 합니다. 땅에 쌓아 두면 좀과 동록이 해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이란? 주신 것을 다 비우겠다는 다짐을 가지는 것입니다. 비우는 인생을 삽시다. 그래야 썩지 않는 가치 있는 인생을 누리며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