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W. 스미스가 돌아왔다. 사실 ‘돌아왔다’라는 표현이 호들갑처럼 느껴질만큼 2000년대 들어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온 그이지만, 90년대와는 달리 2000년대 마이클 W 스미스의 디스코그래피는 예배 실황 음반, 혹은 크리스마스, 연주 음반 등 정규 음반과는 다소 다른 맥의 음반들로 채워져 온 것이 사실이다.
물론 3장의 예배 음반은 크로스오버에도 성공한 바 있는 90년대의 팝 수퍼스타에게 훌륭한 예배 인도자라는 새로운 작위를 주기도 했지만, 오랜기간 동안 그의 음악을 따라온 팬들로서는 그가 다시금 대중적인 사운드를 들려줄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컸었다. 그에 부응한 앨범으로는 [Healing Rain], [Stand] 같은 작품들이 있었고 모두 훌륭한 앨범들이었지만 아무래도 세월이 세월인지라 90년대의 음반들은 아니었다. 하긴 이제 그도 손주들을 본 할아버지가 아닌가.
그리고 2010년 그의 새 앨범 [Wonder]가 발표 되었다. 2008년의 [A New Hallelujah] 이후로 2년 만의 앨범이지만 스튜디오 정규 앨범으로는 2006년의 [Stand] 이후 4년만의 음반이다. 이미 첫 싱글인 "Save Me from Myself"로 간만에 마이클 W 스미스 다운 팝음반의 내음을 엿보인 [Wonder]는 모두 12곡의 새로운 곡들로 채워진 풍성한 앨범이다. 이 탄탄한 곡들의 구성은 다소 간소한 소품같았던 전작 [Stand]와도 비교가 된다.
마이클 W 스미스는 이번 앨범에서 그의 오랜 친구인 브라이언 레녹스를 프로듀서로 영입했다. 다양한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위해 가급적이면 매 앨범마다 다른 프로듀서들과 작업해온 마이클 W 스미스이지만 브라이언 레녹스만큼은 예외이다. 대 힛트 앨범인 [Go West Young Man] (1989)의 프로듀싱 이후로 [This is Your Time](1999), 연주 음반인 [Freedom] (2000) 이렇게 세 장의 앨범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레녹스는 이번이 스미스와의 네번째 작업으로 그의 음반 가운데 최다 프로듀싱을 하게 되었고, 이는 레녹스가 그만큼 마이클 W. 스미스의 음악세계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레녹스와 스미스는 이번 앨범을 위해 CLASP(Closed Loop Analog Signal Processor) 시스템 녹음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는 프로듀싱과 믹싱작업의 연동에 있어서 유연함을 주고 결과적으로는 디지털 음원에서 아날로그 방식의 깊이를 추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크리스천 음악계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오랜 세월동안 한결같은 음악을 들려줬던 마이클 W 스미스로서는 능히 해볼만한 시도이며 그렇기에 이번 앨범 [Wonder]는 더욱 의의가 있다.
또 최근 들어 동료 아티스트들은 물론, 다양한 신인작곡가들의 노래를 자신의 앨범에서 사용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이번 앨범에서도 마이클 올슨, (딜리리어스의) 스튜 개럿, (포켓 풀 오브 락스의) 마이클 패런, 그리고 캐나다 출신의 워십리더 맷 마허 등이 작곡으로 참여했다. 이 정도이니 12곡의 ‘빵빵한’ 송리스트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사실 [Wonder]는 생각만큼 ‘튀는’ 음반은 아니다. 첫 싱글인 "Save Me from Myself", 타이틀 곡인 "Wonder", "Take My Breath Away" 등을 제외하면 비교적 차분한 곡들이고, 그 가운데서 "Welcome Home"이나 "One More Time", "Take Me Over" 같은 곡들은 단선적인 피아노 연주로 정말 조용한 느낌을 전해주는 곡들이다. 하지만 앨범을 구성하는 곡들의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뿐이지 [Wonder]는 여전히 마이클 W. 스미스의 음반이다. 친숙한듯 하면서 수려한 편곡으로 귀에 붙는 음악들, 그리고 이를 매만지는 연주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흐름이 담겨있는 그런 음반이다.
그리고 그 음악의 중심에는 가족, 그리고 동역자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사모함이 담겨있다. 아내인 데비를 위한 곡 ("Forever Yours", "I Belong to You")를 비롯해 그가 지원하고 후원하는 도처의 청년들을 위한 메시지, 그리고 한 사람의 사역자로서 마이클 W 스미스 자신의 고백까지 오롯이 담겨있다.
늘 제자리에 머물지 않는 에너지 넘치는 아티스트, 예배자인 마이클 W 스미스. 27년의 사역의 뒤안에서도 이렇게 현재진행형인 듯한 느낌의 음반을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앨범 [Wonder]는 정말 ‘놀라운’ 앨범이다.
유재혁(CCM 칼럼니스트)
자료제공: 인피니스
물론 3장의 예배 음반은 크로스오버에도 성공한 바 있는 90년대의 팝 수퍼스타에게 훌륭한 예배 인도자라는 새로운 작위를 주기도 했지만, 오랜기간 동안 그의 음악을 따라온 팬들로서는 그가 다시금 대중적인 사운드를 들려줄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컸었다. 그에 부응한 앨범으로는 [Healing Rain], [Stand] 같은 작품들이 있었고 모두 훌륭한 앨범들이었지만 아무래도 세월이 세월인지라 90년대의 음반들은 아니었다. 하긴 이제 그도 손주들을 본 할아버지가 아닌가.
그리고 2010년 그의 새 앨범 [Wonder]가 발표 되었다. 2008년의 [A New Hallelujah] 이후로 2년 만의 앨범이지만 스튜디오 정규 앨범으로는 2006년의 [Stand] 이후 4년만의 음반이다. 이미 첫 싱글인 "Save Me from Myself"로 간만에 마이클 W 스미스 다운 팝음반의 내음을 엿보인 [Wonder]는 모두 12곡의 새로운 곡들로 채워진 풍성한 앨범이다. 이 탄탄한 곡들의 구성은 다소 간소한 소품같았던 전작 [Stand]와도 비교가 된다.
마이클 W 스미스는 이번 앨범에서 그의 오랜 친구인 브라이언 레녹스를 프로듀서로 영입했다. 다양한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위해 가급적이면 매 앨범마다 다른 프로듀서들과 작업해온 마이클 W 스미스이지만 브라이언 레녹스만큼은 예외이다. 대 힛트 앨범인 [Go West Young Man] (1989)의 프로듀싱 이후로 [This is Your Time](1999), 연주 음반인 [Freedom] (2000) 이렇게 세 장의 앨범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레녹스는 이번이 스미스와의 네번째 작업으로 그의 음반 가운데 최다 프로듀싱을 하게 되었고, 이는 레녹스가 그만큼 마이클 W. 스미스의 음악세계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레녹스와 스미스는 이번 앨범을 위해 CLASP(Closed Loop Analog Signal Processor) 시스템 녹음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는 프로듀싱과 믹싱작업의 연동에 있어서 유연함을 주고 결과적으로는 디지털 음원에서 아날로그 방식의 깊이를 추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크리스천 음악계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오랜 세월동안 한결같은 음악을 들려줬던 마이클 W 스미스로서는 능히 해볼만한 시도이며 그렇기에 이번 앨범 [Wonder]는 더욱 의의가 있다.
또 최근 들어 동료 아티스트들은 물론, 다양한 신인작곡가들의 노래를 자신의 앨범에서 사용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이번 앨범에서도 마이클 올슨, (딜리리어스의) 스튜 개럿, (포켓 풀 오브 락스의) 마이클 패런, 그리고 캐나다 출신의 워십리더 맷 마허 등이 작곡으로 참여했다. 이 정도이니 12곡의 ‘빵빵한’ 송리스트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사실 [Wonder]는 생각만큼 ‘튀는’ 음반은 아니다. 첫 싱글인 "Save Me from Myself", 타이틀 곡인 "Wonder", "Take My Breath Away" 등을 제외하면 비교적 차분한 곡들이고, 그 가운데서 "Welcome Home"이나 "One More Time", "Take Me Over" 같은 곡들은 단선적인 피아노 연주로 정말 조용한 느낌을 전해주는 곡들이다. 하지만 앨범을 구성하는 곡들의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뿐이지 [Wonder]는 여전히 마이클 W. 스미스의 음반이다. 친숙한듯 하면서 수려한 편곡으로 귀에 붙는 음악들, 그리고 이를 매만지는 연주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흐름이 담겨있는 그런 음반이다.
그리고 그 음악의 중심에는 가족, 그리고 동역자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사모함이 담겨있다. 아내인 데비를 위한 곡 ("Forever Yours", "I Belong to You")를 비롯해 그가 지원하고 후원하는 도처의 청년들을 위한 메시지, 그리고 한 사람의 사역자로서 마이클 W 스미스 자신의 고백까지 오롯이 담겨있다.
늘 제자리에 머물지 않는 에너지 넘치는 아티스트, 예배자인 마이클 W 스미스. 27년의 사역의 뒤안에서도 이렇게 현재진행형인 듯한 느낌의 음반을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앨범 [Wonder]는 정말 ‘놀라운’ 앨범이다.
유재혁(CCM 칼럼니스트)
자료제공: 인피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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