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오클랜드 희망찬교회 담임목회를 하고 있는 김종구 목사(희망찬교회)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민교회 역할을 생각하게 됐다. 외로움속에 살아가는 노인들을 섬기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고 본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김종구 목사는 "처음에는 어떻게 청년들을 더 데려올 수 있을까를 고민했지만, 이제는 그보다 이미 교회를 다니시는 노인분들을 위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고 싶다"며 "이민교회를 맡게 되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교회가 한인 1세로서 희생하며 살아온 노인을 섬겨주고 교류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인 1세대들은 타지에 와서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 온갖 희생을 다하며 살아오면서,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할때에 허무감과 고독을 느끼게 된다. 마땅히 주위에 대화할 상대도 없고, 집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구 목사는 "혼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노인분들에게 매 주일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들의 고생의 터위에 지금 한인 2세들이 살아가고 있다. 이국 땅에서 주위에 말할 벗도 없이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그들을 위해 교회가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월경에있는 희망찬교회 5주년 행사로 노인분들을 위해 교회 젊은이들이 팀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직접 찾아가 말벗이 되어주고 책을 읽어주는 등 여러가지로 도왔으면 좋겠다. 청년들도 노인들을 섬기면서 이를통해 약자를 돌볼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목사는 희망찬교회 2대 담임목사로 서울대학교 졸업, 감리교신학대학원 졸업, 감리교 파송 중국선교사, 정동제일감리교회 부목사로 섬겨왔다. 현재, Graduate Theological Union 선교학과 교회사로 박사과정 중이다.

그는 정동제일감리교회 청년부를 크게 부흥시키고 교회지원을 받고 국악과 찬양을 접목시킨 새롭고 다양한 문화적 창작활동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2003년 조선일보가 선정한 종교계 영파워 30인 안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