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병자들을 고치셨듯, 그 권능을 이어받은 믿는 자들 또한 복음전파와 함께 성령의 능력을 드러내야 한다고 밝힌 조형 목사.
(Photo : ) 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병자들을 고치셨듯, 그 권능을 이어받은 믿는 자들 또한 복음전파와 함께 성령의 능력을 드러내야 한다고 밝힌 조형 목사.

강력한 부르심에 물음표(?) 아닌 느낌표(!)로
여생을 마칠 곳이라 생각한 아프리카 오지로 나갔다. 몇 달 동안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할까요?’라고 기도하던 그에게 대뜸 애틀랜타로 가라는 말씀을 하셨다. 강한 부르심에 물음표를 찍지 않고 느낌표로 순종해 생면부지 애틀랜타에 생수의강교회를 개척한 조형 목사.

‘그 배에서 생수가 흘러나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척박한 애틀랜타 땅에 복음의 ‘생수’를 전하겠다고 밝힌 조형 목사를 만났다. 예상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갑작스런 부르심 앞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은혜와 감격”이라며 “다만 마음에 소원은 선교지에서 인생을 마치는 것인데 이것 역시 하나님께 맡겼다”고 웃었다.

모친은 장로교인이지만 은사에 열린 분이셨다. 그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조형 목사는 성령과 은사에 관심을 갖게 됐고, 나중이라도 혹시 하나님께서 쓰실 때를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영산신학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에 파견 근무하던 중 익사 직전 하나님 음성을 듣고 살아난 이후 3주간 금식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이후 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 캘리포니아 베데스다신학교 처장, 버지니아 리전트대학교에서 파견 근무한 여의도순복음 맨(?)이 됐다.

조형 목사와 사모는 성령의 은혜를 깊이 체험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조 목사는 군대에서 허리를 다친 이후 고질병으로 앓다가 강의를 듣던 중 어떤 미국목사님의 안수로 두 번에 걸쳐 깨끗하게 나았고, 사모 역시 수술과 약물로 치료할 수 없는 심근경색으로 고통 받다 기도를 통해 나음을 받았다.

전인적 성령운동 지향… 성령 받은 자는 삶의 주권 하나님께 드린다
‘성령’과 ‘은사’를 강조한다고 하면 자칫 신비주의, 은사주의로 오해하는 것이 요즘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조형 목사는 “생수의강교회의 사역방향 중 하나가 ‘성령충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산시키는 교회’입니다. 성령님은 이 시대를 새롭게 하고 믿는 자들은 물론 안 믿는 자들까지 거룩함과 믿음의 기쁨, 하나님을 향한 사랑 그리고 능력을 회복하십니다. 또한 복음이 힘있게 전해지는데 있어 성령의 강력한 역사하심이 점점 필요할 때입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올바른 성령운동’에 대해 묻자 그는 지체 없이 “성령 받은 자의 가장 큰 특징은 삶의 주권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성령을 받았다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변화되지 않고 그 열매만 사모할 때 문제가 된다는 것. 생수의강교회는 ‘전인적인(Holistic) 성령운동’을 지향한다. 예수께서 행하신 권능을 받은 믿는 자들이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맛보고’ 힘있게 전파하기 위해서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과 능력을 ‘전인적으로’ 체험하고 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프리카 대륙에 일하는 목사님들을 보면 복음전파의 자리에 수많은 기적과 권능을 행합니다. 죽은 자가 살아나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면 당사자뿐 아니라 그 자리에 모인 자들 모두 하나님 나라를 맛보고 마음을 쉽게 열어 복음이 전파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시대 교회들이 그 능력을 드러내야 합니다. 성령을 부정하고 비하하거나, 과거에나 있던 일로 치부해버리면 역사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다만 ‘질서 있게 적절히’ 행해져야 하는 것이죠.”

얼마전 새롭게 마련한 성전 본당. 4000 SF 규모의 성전은 150석 규모의 본당과 다양한 세대를 위한 교실, 아담한 친교실 등이 마련돼 있다.
(Photo : 기독일보) 얼마전 새롭게 마련한 성전 본당. 4000 SF 규모의 성전은 150석 규모의 본당과 다양한 세대를 위한 교실, 아담한 친교실 등이 마련돼 있다.

4000SF 새 성전을 주신 목적은 따로 있다?
‘성령파’ 답게 조형 목사는 ‘기도에 힘쓰는 교회’를 첫 번째 사역방향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성령충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산시키는 사역’ ‘선교에 힘쓰는 사역’ ‘계속적으로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교회’ 그리고 ‘커뮤니티에 열린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85번 고속도로 109번 출구 가까운 곳으로 성전을 옮긴 생수의강교회는 아직 다 갖춰지지 않았지만 교회 문을 커뮤니티에 활짝 열 것이라고 밝혔다. 내적으로는 24시간 기도가 끊어지지 않는 곳이 되어 ‘아무나’ ‘아무 때나’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한편, 외적으로는 복음을 전하는 접촉점을 찾기 위해 무료 ESL과 함께 각종 행사에 교회를 개방할 계획이다. 최근 기적적으로 4천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아름답고 평안한 장소를 주신 것도 그 이유라는 생각이다. 새성전 입당과 함께 생수의강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기도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한 달간 ‘성령충만과 치유를 위한 특별작정기도회’를 열고 있는 것이다.

미국회사 회의실에서 셋방살이 교회를 할 때도 생수의강교회는 리젠트대학 학장인 닥터 호너를 초청해 성령에 대한 사경회를 개최한 바 있다. 성령의 내적 다스림과 변화를 주제로 요한복음에서 말하는 성령의 기초를 전했다

“어떤 분이 ‘자기 생전에 이렇게 시원한 해답을 주는 집회는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집회를 열어주는 교회가 없다면서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슬프더라고요. 그때 가졌던 집회는 정말 성령에 대한 기초적인 강해 수준이었는데 그만큼 갈급한 분들이 많다는 방증이니까요. 생수의강교회는 그런 면에서 모든 교회에 성령운동이 일어나고 성령의 불이 붙도록 하는 ‘마중물’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소망하면 사용해주시지 않겠어요?”

유스그룹을 위한 공간.
(Photo : 기독일보) 유스그룹을 위한 공간.

애틀랜타는 척박하고 곤고한 땅…성령운동의 물꼬를 트고 싶다

조형 목사는 애틀랜타의 영적인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기도하며 느끼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이 곳이 성령에 대한 강한 갈구가 부족한 도시라는 것.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역사가 그 어느 곳보다 필요한 이곳에 사는 당사자들은 그런 필요가 있다는 것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마치 배고프고 헐벗은 자가 자신의 처지를 인식하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헛된 목표만 좇아가는 모습이다.

“애틀랜타는 어찌 보면 이 시대 영적상태를 대변하는 도시가 아닐까 싶어요. 겉 모양은 번지르르하고 발전되는 것 같은데, 영의 갈급함이 채워지지 않으니 비이성적인 것들이 나타나고, 많은 이들이 이유도 모른 채 내, 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민사회 안에는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상처받고 곤고한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이 모든 게 회복되야 합니다.”

생수의강교회는 새로운 성전을 찾은 만큼 올 해 ‘믿음으로 승리하는 해’로 표어로 정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중보기도와 개인을 위한 기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거룩함의 회복, 기쁨의 회복, 능력의 회복, 나눔의 회복을 비전으로 삼아 사역의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생수의강교회는 1196 Old Peachtree Rd. NW Suite6, Duluth GA 30097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일예배와 주일학교는 오전 11시, 금요성령대망회는 오후 8시, 그리고 새벽기도(월~금)는 오전 5시 30분에 드리고 있다. 문의번호 (678) 643-889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