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금) 부터 신유세미나를 개최하는 김상열 목사 만나 이번 세미나에 대해 들어봤다.

김상열 목사는 어려서부터 한쪽 눈 시력이 좋지 못했고 군 제대 후 살 소망마저 사라질 정도의 극심한 안통과 두통을 밤낮으로 격었다. 욥의 고난과 같이 고통스러웠던 피부병은 아무리 좋은 의사와 약을 써도 낫지 않았다. 햇볕으로 치료를 시도하다 화상으로 큰 고생만 하고 악성으로 재발될 뿐이었다. 대학 재학시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입학 후 10년 만에 졸업은 하였지만 김 목사는 1년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회상한다.

"대학시절 CCC 활동을 했기 때문에 졸업 후에는 얼마 살지 못한다면 차라리 전도를 하다 하나님 곁으로 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CCC 전임간사로 사역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께서 목숨은 연장해 주셨지만 고통은 여전했고, 특히 두통과 안통으로 실질적인 사역이 불가능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세월만 흘러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김 목사는 CCC 사역을 멈추고 텍사스 남침례신학대학원을 마쳤지만 이전보다 더한 건강악화로 시애틀에서 아무 기대도 없이 10년을 살았다. 2년 반 전 호산나교회로 부임 했지만 설교 준비가 버겁고 준비된 설교를 읽기도 힘들었다. 눈이 너무 아파 자동차로 15분이상 운전이 힘들어 시내로 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격었다.

"젊은 시절 너무 아플 때 조용기 목사님 하용조 목사님 뿐 아니라 여러 곳에 기도를 받으러 다녔습니다. 또 많은 방법을 다 해 보았지만 아무 효과가 없어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재작년 교회에서 성경강해를 하면서 부터 복음서에 가득찬 주님의 치료의 능력에 대해 점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 자신의 몸에 적용하여 기도한 결과 안통과 두통을 비롯한 여러가지 잔병들이 1-2 주 사이에 모두 치료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피부병은 거의 100% 완치 되었고 약간의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할렐루야!"

김 목사는 지금까지 신유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순간적이고 기적적인 체험만을 중시했음을 지적하며 진정한 치유란 병고침과 함께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한편으로 신유사역에 대해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거나 두려워하는 분위기를 우려하며 하나님 나라에서 신유는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은 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신유 사역은 특별한 하나님의 종에게만 가능한 신비한 것으로 여겼으며 성경말씀에 근거가 정확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져 부작용과 오해를 낳았습니다. 예를 들어 신유현장에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즉시 낫기를 기대합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치유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낫기도 하지만 낫지 못한 많은 자들은 실망하고 돌아갑니다. 기존 사역자들은 낫지 못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치료된 사람의 간증만 부각해 청중들을 따라오게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모든 동네 두루 다니시며 모든 병자들 뿐 아니라 모든 약한 자들까지도 다 고쳐 주셨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모든 병자들을 고치실 수 있고 또 고쳐주기를 원하십니다. 너무나 많은 병자들을 다 고쳐주시기에 주님도 역부족이셔서 12제자들에게도 그 권능을 주셔서 보내시기도 하셨고 또 일군을 보내달라고 기도까지 시키시며 70명으로 확대하셔서 치유를 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뭔가 오늘날의 신유사역과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이런 것 외에도 많은 치유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성경으로 풀어나갈 것입니다."

김 목사는 순간적인 치유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고 많은 사람에게 큰 증거가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치유는 순간적이지 않더라도 큰유익이 동반된다고 말한다. Healing이라는 단어가 내포하듯이 진행, 과정으로서 영적 싸움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함하는 믿음의 좋은 훈련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에 순간적으로 병나은 것보다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가령 6개월 이상 살 수 없는 사람이 단 한 번의 믿음의 기도로 완치가 안되었더라도 계속 믿음으로 치유를 선포하고 기도할 때 3개월 안에 완치가 되었다면 이 사람은 육신의 치료의 유익 뿐 아니라 3개월 간의 믿음의 훈련과 영적 전쟁의 귀한 경험을 쌓은 것입니다. 그 3개월 동안 어린아이가 매일매일 키를 재어봐도 키가 안자라는 것 같이 병이 안 나은 것 같아도 병도 낫고 믿음도 자란 것입니다."

그는 이어서 "초대교회에는 교회 간판이라는 sign은 없는 대신 표적이라는 sign이 가득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반대로 표적 sign은 없고 교회를 알리는 간판 sign만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병고침은 표적입니다. 싸인(Sign)은 알려주는 것입니다. 즉 안내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치유를 통해 회복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라며 "오늘의 교회가 착한 사람만드는 교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사람, 능력의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교회가 되야 한다"고 당부하고 치유를 그 자체만 중시할 때 많은 부작용과 오해가 있지만 하나님 나라의 sign 과 영적 전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많은 오해들이 풀리고 부작용 대신 하나님 나라의 큰 유익과 확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병의 치료도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이미 다 이루어 놓으셨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치유의 권능을 부여받았고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복음전파는 병고침과 분리해서 언급된 적이 없다며 치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 목사는 기독교가 쇠퇴하는 원인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시키고 있음을 꼽으며 교회의 나약함과 성도의 나약함이 먼저 고백되야하며,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권능,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온전히 선포되고 믿어질 때 교회의 부흥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생들과 목회자들이 전도훈련을 하듯이 신유사역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훈련이 가능한다며 이를 통해 주님 다시 오시기 전에 온 세계의 추수사역에 한국교회가 크게 쓰임받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유세미나는 4월 17일(금) 부터 20일(주일)까지 호산나장로교회에서 열리게 된다.

문의 : 425)359-0656
대상 : 목회자, 평신도
수강료 : 무료, 단 교재비 20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