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주일예배 중 갑작스런 총격을 받고 한 미국인 목사가 사망했다.

지난 22년간 일리노이주 매리빌의 제일침례교회에서 시무해 오던 프레드 윈터스 목사는 이날 아침 8시 예배 시작 전 짤막한 대화를 나눴던 한 남성으로부터 갑자기 총격을 받았다. 총 4발이 발사됐으며 그 중 첫번째 총알이 성경책에 퉁겨나갔으나 뒤이어 발사된 3발의 총알 중 흉탄을 피하지 못해 끝내 숨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남가주서 목회해온 김연철 목사 피살사건이 발생하는 등 한인사회와 교계의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사실 재작년 12월 콜로라도주 교회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교회 내 총격사건이 유난히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7월 테네시주 녹스빌 한 교회 앞에서도 총기난사가 일어나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지난 11월에는 뉴저지 주의 한 교회 앞에서 교회에 다니는 부인의 주일예배를 막던 남성이 총격을 가해 부인을 살해했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 한 성당 십자가 앞에서 한 남성이 총격 끝에 자살키도 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교회와 바에서 총기를 몰래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47개 주에서는 총기를 안 보이게 소지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며 42개 주는 교회가 총기 휴대 여부를 결정토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