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훈 목사
(Photo : 기독일보) 한 훈 목사

풀타임으로 건축회사를 다니면서 갈릴리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한 훈 목사. 85년에 도미한 그는 1년에 직장을 12번 바꿀 정도로 다양한 일들을 경험한 후 신학을 시작했다. 오후 3시 반에 퇴근해서 오후 5시부터는 수업을 들어야 했던 그는 그 와중에도 교회를 개척했다. 그 만큼 영혼 살리는 일에 부담을 느꼈던 탓이다.

교회를 개척한 지 14년이 됐지만 교회가 크게 성장하지는 못했다. 교회가 빨리 성장하지 않으면 조바심을 낼 법도 한데 한 목사는 "다 때가 있습니다. 기도하고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십니다."라며 "하나님 안에서 편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한 때는 먹는 것보다 말씀이 더 귀할 때가 있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만큼 주신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한 목사는 아직도 처음마음을 갖고 영혼을 살리겠다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목사는 "병치료나 축복만 너무 강조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렇게 되면 영적인 것이 약해집니다. 병이 치료된다고, 축복받는다고 해서 사람이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복음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사람들과는 뭔가 다른 것이 느껴져야 합니다."라며 "영혼에 대한 올바른 이야기를 할 책임이 교회와 목사에게 있습니다. 본질을 떠난 모든 것은 하나님이 보실 때 상급이 별로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식사를 대접한 한 목사는 "베푸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인생은 다 떨어질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떨어질 때 붙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라며 “남을 흉보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남을 칭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믿음 안에서 살면서 이런 작은 것부터 변화될 때 한 영혼을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간에 파트타임으로 일한 적도 있지만 최근 3년 동안은 다시 풀타임으로 일하면서도 영혼을 살리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고 나아가고 있는 한 목사의 얼굴엔 항상 넉넉한 미소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