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뉴올리언스 침례신학대학교 장학금 기금 마련 헤어컷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자가 찾은 슈가로프한인교회(최봉수 목사) 헤어컷 현장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 흐린 날씨였지만 행사 장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다.

날카로운 눈빛에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으로 손님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는 이는 뉴올리온스 침례신학대학교 한국 신학부에서 공부하고 있는 헤어컷 스페셜리스트 이미숙 집사와 헤어컷 마스터 김병귀 전도사였다.

오랜 경험과 실력으로 중무장 한 이미숙 집사와 한국의 최신 헤어기술, 유명 헤어샵과 헤어컷 대회 심사위원 경험까지 겸비한 김병귀 전도사는 몸도 마음도 척척 능수능란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려 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대부분이 유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쉽게 일자리를 구하러 나설 수는 없는 형편이죠.”

최근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유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보게 된 이미숙 집사는 새벽기도 후 집으로 향하던 중 헤어컷 기술을 사용해 이들을 도울 것을 결심하고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하나님의 종을 기르는데 기술이 쓰이는 것이 너무 기쁘다는 이미숙 집사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학생들 장학금으로 쓰인다고 해서 왔다’며 격려할 때 너무나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고백한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꾸준하게 이어질 헤어컷 비용은 남자가 10불, 여자가 13불이다.

어려움에 처한 유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선교와 저렴한 가격으로 헤어컷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번 행사를 개최하기 원하는 교회는 678-906-1661, 678-910-5548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