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사건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양동수 장로의 간증집회가 7월 29일(금) 순복음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열렸다.

영화가 흥행하고 난 후 양동수 장로가 한 달 동안 각종 언론사에 나가서 한 일은 그 영화가 사실을 너무 왜곡했다는 것을 알리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많은 젊은 세대들은 영화 그대로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양동수 장로는 전했다.

실미도에서 훈련하던 부대 이름은 684부대라고도 불렸는데 그 이유는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일어난 후 북한의 김일성을 암살하기 위해 그 해 4월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양 장로는 그 당시 기관병으로 태권도교관과 휴게실 당번병을 겸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은 인천으로 나가 섬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들여오는 일을 담당했다고 한다. 실미도는 인천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영종도를 지나서 무의도 옆에 위치하고 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없이 훈련소 빌딩 하나만 있는 실미도에서의 훈련은 영화에서 그린 것보다 10배는 더 힘들었다고 양 장로는 증언한다.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교육대장은 기관병들에게 특박을 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고참들은 신참들을 먼저 내보냈는데 특박을 다녀 온 신참들이 막소주를 사온데서 사건은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 실미도에서는 술파티, 회식이란 것이 전혀 없이 훈련만 있었다. 교육대장에게서 허락을 받은 후 시작된 술파티는 밤늦게까지 진행되었고 새벽이 되어서야 취침에 들어갔다. 양 장로는 여느때처럼 인천에 나가야 되는 상황이어서 오전 6시경에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휴게실로 내려갔는데 그 때부터 총성이 나고 유리창이 다 깨지면서 상황이 시작되었다. 다시 내무반으로 가는 도중 훈령병에 의해 목에 실탄사격을 받고 쓰러지면서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양 장로는 총알이 목 뒤 척추를 뚫고 왼쪽 쇠골쪽으로 관통해 나갔는데도 신경하나 건드리지 않은 이야기, 훈련병 한 명이 확인사살을 위해 가까이 다가왔을 때 “다니엘의 기적을 믿습니다. 눈만 멀게 해 주십시오. 그럼 난 삽니다”라고 기도했더니 그 훈련병이 돌아간 이야기, 죽음에 임박했을 때 자기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죄적인 장면들이 눈 앞에 떠올라서 회개하고 주님께 용서를 구했더니 즉시즉시 사라져 결국엔 평안을 경험한 이야기, 두 명의 훈련병이 확인사살을 위해 또 자신이 있는 곳 가까이 왔지만 주님께 다시 간절히 기도함으로 그들이 자신을 보지 못하고 돌아간 이야기 등등 실미도에서 살아남게 된 이야기를 2시간이 넘도록 진솔하게 간증하였다.

간증을 통해 양 장로는 아무리 삶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살 것과 때로는 우리의 이성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라도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인간은 땅에 있다는 말씀을 믿고 주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며 살 것, 진정으로 회개할 때 진정한 참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주께서는 우리를 주님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서 하나하나 훈련시키시고 모든 것을 예비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을 것, 자기를 위해 20년이 넘도록 기도하신 어머니를 이야기하면서 기도의 중요성과 그 힘을 믿을 것을 전하였으며 특히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던지 이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전하고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양 장로는 34년동안 500회가 넘도록 간증을 하고 다녔으며 간증할 때 마다 실미도에서 겪었던 아픔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힘들고 괴로울 때도 많지만 자신의 간증을 통해서 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경험한 주님의 넘치는 은혜를 받게 된다면 기꺼이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