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모두가 저녁 먹고 난 뒤 모여 지금까지의 모든 사역을 디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일정도 새벽에 모여 함께 기도회를 가졌고 식사를 호텔에서 간단하게 한 후 앙콜제국의 유적지인 앙콜왓, 앙콜톰 그리고 따쁘롬을 향해 출발했다. 그곳을 가는 중에 얼마전에 유명한 모델인 불란서 수상 사르코지의 부인 누드 사진을 경매한 큰돈을 기부했을때 그런 돈은 받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으로 유명한 어린이 전문병원Children Hospital)을 지나게 되었다.

이병원은 UN에 근무하다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분이 수많은 어린이가 죽어 가는 것을 보고 개인사제를 틀어 병원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병원이름은 자야바르만 7세 병원으로 자야 바르만7세는 캄보디아의 앙콜제국의 가장 강력한 군주의 이름을 따서 세워졌다고 한다.

현재까지 이곳에서 제일 많이 죽어가는 병인 댕기피브 어린이 환자 400명이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

먼저 앙콜왓을 방문했는데 이곳은 12세기경에 지어진 사원으로 약37년의 공사 기간 만에 완성한 사원도시이다. 앙콜이란 뜻이 도시란 말이고 왓이란 사원이란 뜻이다. 이곳은 200 x 200 미터와 7미터 깊이의 인공호수로 둘러싸인 곳으로 예배만 드리던 곳이라고 하는데 그 웅장함과 섬세한 조각은 불가사이에 속할 정도라고 한다. 그때가 한국의 신라시대 정도인데 한국의 조각과 비교할 수 없이 정교하다고 한다. 앙콜제국은 흰두교와 불교의 혼합종교로 뱀을 숭상하는 조각들이 많았다. 이곳은 원래 숲으로 덮혀있던 곳을 발견하여 캄보디아 국내 내전이 끝난 1997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다음이 앙콜톰으로 톰이란 넓다는 말로 넓은 도시라는 뜻이다. 이곳은 1280년에 지은 것으로 왕과 사제 드리고 그리고 앞사라라는 신전 여사제를 포함해서 만 명 이상이 거주했다고 한다. 이 사원도시는 54개의 사탑에 사면으로 216명의 부처의 얼굴이 세겨져 있다. 둘러서 있는 건물이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참배객이 보게 종교와 신화와 역사를 벽화를 그려져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문맹이 너무 많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2층은 종교사제들 3층은 여사제들과 왕만 들어 갈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좁고 굉장히 가파르게 만들려 져서 위험하게 보였고 실제 관람객중에 떨어져 크게 다쳤기에 통행이 금지되어 있었다. 벽화에 왕의 그림에 특이하게 허벅지가 일반 장군들보다 굵게 보였는데 그것이 바로 왕이 이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캄보디아는 참으로 숲이 많고 땅은 기름지고 아름다운 곳이다. 마치 우간다를 갔을 때 느낀 것과 같다. 울창한 푸른 나무들 그리고 붉은 색으로 기름진 땅, 그런데 이런 외부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가 공통적으로 미개하고 가난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영적인 문제라는 것을 보며 느꼈다. 이곳은 영적으로 어두움의 세력에 덮혀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사원안 어떤 곳은 도저히 기분 나빠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팀원들 중에도 구토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에 유적지를 돌아보며 모두가 영적으로 어둠의 세력에 싸여 있는 이 나라를 위해 땅을 밟으며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영적으로 무지하고 흑암의 세력이 덮인 이 땅에 흑암의 세력이 물러가고 영적인 토양이 뒤집어져 새롭게 하소서 그래서 이들이 예수그리스도의 권세로 말미암아 악의 세력에서 자유하게 하소서라고.

더 많은 곳을 돌아볼수 있지만 실제로 7일씩 혹은 자세히 보려면 한 달도 부족한 이곳을 몇 시간만 일부분만 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모두가 단기선교로 영적으로 민감하고 충만한 가운데 있었기에 문화탐방에 대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저녁 식사 후 모두 모여 디브리핑 시간에 많은 팀원들이 이 땅의 영혼들이 곤고함을 보고 울먹였다. 그리고 예수 믿고 마음껏 찬송하며 예배드리는 환경에 살게 된 것에 대해 서로 감사를 했다.

뿐만 아니라 단기선교에 대해 처음 생각한 것보다 너무 은혜의 시간을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며 앞으로 우리교회의 단기 선교에 앞장서겠다고 다짐들을 한다.

이번 단기선교사역을 위해 계획하고 수고하신 백신종선교사님께 다시 감사드린다. 그리고 팀장으로 실수 없이 세심하게 준비한 송현철집사님 그리고 각 조장이 도유진집사님과 벡키자매 팀원들인 홍덕기장로님, 김현태집사님, 다현이, 크리스티나, 김영익선교사님, 이병한전도사님(한국일보 기자이기도 하다) 모두 모두 참 수고 많았고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미국에서 기도로 함께한 모든 사랑하는 성도님들, 사역자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내일 6시간 반 걸러 공항으로 돌아갈 때 전쟁박물관을 거쳐 캄보디아의 슬픈 역사의 현장에 잠깐 들렸다가 저녁 늦게 이곳에 출발하여 워싱턴 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4:40분에 시카고를 경유하여 레이건 공항에 도착한다.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하며 이번 주일날 반갑게 뵙기를 소원한다.
성도님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