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두고 한반도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교계 지도자들은 기독교계가 전쟁방지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기도할 때임을 강조하고 사절단 구성 등의 구체적인 행동들을 뒷받침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강변교회)는 “북한의 핵보유 여부나 핵실험 의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육자회담에서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빌미를 만들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두가지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어 정확하게 입장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먼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목사는 “우선 북한이 핵실험 경고가 자위적인 목적이 되지 않도록 한국과 주변 국가가 노력해야 하는데 미국이 북한이 발악하지 않도록 유화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에 대해서는 “현재 분명하지 않는 목적으로 공격할 경우 한국의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 유화책을 설득해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교회의 역할과 관련, “한국교회는 과거나 지금이나 양극단으로 가고 있는데 북한정권이 무조건 무너져야 한다는 주장과 일부의 견해이지만 북한의 입장에 지나치게 정당화하는 측면들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현실의 위기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교계 지도자들이 힘들겠지만 포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한반도 평화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전병금 목사(강남교회)는 “교회의 전쟁반대 입장을 북한에 알려야 한다”며 “KNCC와 한기총이 북한에 핵실험 반대를 요청하면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절단 구성에 대해서도 “과거 주한미군철수 문제가 야기됐을 당시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보수교회가 미국에 방문단을 구성했다”며 “지금 단계에서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가 함께 미국 대통령 방문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가발전기독연구원 박영률 목사는 “교회는 총칼로 싸울 수는 없고 교회들이 회개하면서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개인주의, 명예욕을 모두 버리고 성경으로 돌아가서 전도와 섬김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진보와 보수가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그런 기도를 해야한다”며 “전쟁일으키면 승자나 패자 없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되는만큼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가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한기총 최성규 대표회장은 사절단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회장은 “문제는 사절단이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라며 “또 사절단이 파견된다 해도 한국교회의 행동이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면 안된다”고 밝혔다.
최 대표회장은 “6.25 당시에도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 중 김구 선생이 북한에 갔다가 오히려 이용만 당한 꼴이 됐다”며 "전쟁억지 기도회를 개최하기를 원하지만 북한 도발에 대해서 KNCC와 보는 입장이 또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대표회장은 "북한 동포를 먹이는 일에 한기총과 KNCC가 하나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청앞 집회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최 대표회장은 "시청앞 기도회 때 북한의 NPT 탈퇴반대를 외치고 핵개발 반대를 외쳤었다"며 "이 같은 순수한 기도회를 극우 또는 친미로 몰아부쳤다"고 강조했다.
KNCC 백도웅 총무는 “KNCC의 입장은 반전반핵 평화운동”이라며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기정사실화 할 때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백 총무는 “아무리 김정일 체제 유지를 위해서라도 핵을 사용을 한다든지 이러한 살생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큰 죄악”이라며 “지금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성찰이 필요한 동시에 이것을 막기 위해 세계교회와 연대하고 더 나아가 미국 NCC와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 총무는 “전쟁은 승전국도 패전국도 없고 불행만 가져온다”며 “한반도가 강대국 사회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 NCC를 통해 전쟁을 도발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등 평화운동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쟁 발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들이 많았다. 교계 한 북한 정보통 관계자는 “핵실험은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라며 “현재 북한방문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는 등 올해 위장 평화공세가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계 지도자들도 당장의 전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박영률 목사는 "미국은 북한 폭격을 단독으로 행하지 않고 UN을 끌어들이려 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과정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병금 목사도 UN안보리 회부를 이유로“핵실험을 강행했다고 전쟁이 바로 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용 목사, 지난해부터 "전쟁방지 주력" 제안
한국교회 원로 강원용 목사(평화포럼 이사장)는 지난해부터 북핵을 둘러싼 국제정세에 대한 한국사회의 불감증을 지적하고 북핵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를 위해 진-보수를 막론하고 KNCC와 한기총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해 왔다.
강원용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3회 총회 특별강연에서도 "아직도 미국이 생각하는 북한은 악의 축"이라며 "북한의 악의 축 규정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사실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북한만 망하는 게 아니라 우리도 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당시 부시재선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해 "부시와 김정일 모두 이라크 전쟁을 교훈 삼아 부드러워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재 가장 큰 가능성은 부시의 계속된 대북압력과 긴장에 한반도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이라며 "긴장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걱정이지만 가장 큰 걱정은 전쟁"이라고 밝혔다.
강원용 목사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30분이나 1시간내에 한국이 불바다가 되고 북한의 원자로가 폭발하면 한반도와 아시아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며 "또 한반도 전쟁은 아시아로 퍼지게 된다. 이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내 전쟁불감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강원용 목사는 "이같은 상황에 '설마 그렇겠느냐'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소위 한국말로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다'"며 "본인은 상당히 가까운 시일 안에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 사람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강 목사는 "당시 전쟁이 발발했다면 500만명이 죽고 3000만이 불구가 되어 한국이란 나라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최근 신문에는 미국이 북한에 대비해 핵무기 30개를 준비하다 말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경고했다.
강원용 목사는 "2002년 일본에서 발행된 '미국의 전략을 모르는 일본'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부시가 재선될 경우 2월과 3월 준비기간을 거쳐 5월에 전쟁이 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만일에 사실이 아니라도 1%라도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가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수 있겠는가"라고 한국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의 연대도 강조했다. 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 시기에 보수, 진보를 두고 다툴 때가 아니다"라며 "북한과의 통일 이야기하면 보수와 진보가 갈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쟁을 막고 핵 무기를 막자는데 보수도 진보도 있을 수 없다. 진보와 보수 연합해 반전반핵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용 목사는 "나는 분명하게 기독교가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부시를 설득시킬 힘을 가진 것이 기독교"라며 "이번 미국 대선에서 기독교 보수파가 부시를 밀어서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미국의 교회와 한국의 교회가 손을 잡고 주변국과 협력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며 "우리의 파도가 확실해지면 우리를 죽이고 전쟁하지 못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교회가 나서서 전쟁을 막아야 하고 동시에 북한의 핵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강변교회)는 “북한의 핵보유 여부나 핵실험 의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육자회담에서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빌미를 만들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두가지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어 정확하게 입장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먼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목사는 “우선 북한이 핵실험 경고가 자위적인 목적이 되지 않도록 한국과 주변 국가가 노력해야 하는데 미국이 북한이 발악하지 않도록 유화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에 대해서는 “현재 분명하지 않는 목적으로 공격할 경우 한국의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 유화책을 설득해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교회의 역할과 관련, “한국교회는 과거나 지금이나 양극단으로 가고 있는데 북한정권이 무조건 무너져야 한다는 주장과 일부의 견해이지만 북한의 입장에 지나치게 정당화하는 측면들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현실의 위기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교계 지도자들이 힘들겠지만 포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한반도 평화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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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금 목사 |
사절단 구성에 대해서도 “과거 주한미군철수 문제가 야기됐을 당시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보수교회가 미국에 방문단을 구성했다”며 “지금 단계에서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가 함께 미국 대통령 방문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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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률 목사 |
박 목사는 “진보와 보수가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그런 기도를 해야한다”며 “전쟁일으키면 승자나 패자 없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되는만큼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가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한기총 최성규 대표회장은 사절단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회장은 “문제는 사절단이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라며 “또 사절단이 파견된다 해도 한국교회의 행동이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면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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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규 목사 |
또 최 대표회장은 "북한 동포를 먹이는 일에 한기총과 KNCC가 하나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청앞 집회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최 대표회장은 "시청앞 기도회 때 북한의 NPT 탈퇴반대를 외치고 핵개발 반대를 외쳤었다"며 "이 같은 순수한 기도회를 극우 또는 친미로 몰아부쳤다"고 강조했다.
KNCC 백도웅 총무는 “KNCC의 입장은 반전반핵 평화운동”이라며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기정사실화 할 때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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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도웅 목사 |
백 총무는 “전쟁은 승전국도 패전국도 없고 불행만 가져온다”며 “한반도가 강대국 사회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 NCC를 통해 전쟁을 도발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등 평화운동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쟁 발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들이 많았다. 교계 한 북한 정보통 관계자는 “핵실험은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라며 “현재 북한방문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는 등 올해 위장 평화공세가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계 지도자들도 당장의 전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박영률 목사는 "미국은 북한 폭격을 단독으로 행하지 않고 UN을 끌어들이려 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과정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병금 목사도 UN안보리 회부를 이유로“핵실험을 강행했다고 전쟁이 바로 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용 목사, 지난해부터 "전쟁방지 주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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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용 목사 |
강원용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3회 총회 특별강연에서도 "아직도 미국이 생각하는 북한은 악의 축"이라며 "북한의 악의 축 규정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사실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북한만 망하는 게 아니라 우리도 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당시 부시재선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해 "부시와 김정일 모두 이라크 전쟁을 교훈 삼아 부드러워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재 가장 큰 가능성은 부시의 계속된 대북압력과 긴장에 한반도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이라며 "긴장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걱정이지만 가장 큰 걱정은 전쟁"이라고 밝혔다.
강원용 목사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30분이나 1시간내에 한국이 불바다가 되고 북한의 원자로가 폭발하면 한반도와 아시아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며 "또 한반도 전쟁은 아시아로 퍼지게 된다. 이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내 전쟁불감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강원용 목사는 "이같은 상황에 '설마 그렇겠느냐'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소위 한국말로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다'"며 "본인은 상당히 가까운 시일 안에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 사람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강 목사는 "당시 전쟁이 발발했다면 500만명이 죽고 3000만이 불구가 되어 한국이란 나라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최근 신문에는 미국이 북한에 대비해 핵무기 30개를 준비하다 말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경고했다.
강원용 목사는 "2002년 일본에서 발행된 '미국의 전략을 모르는 일본'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부시가 재선될 경우 2월과 3월 준비기간을 거쳐 5월에 전쟁이 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만일에 사실이 아니라도 1%라도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가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수 있겠는가"라고 한국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의 연대도 강조했다. 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 시기에 보수, 진보를 두고 다툴 때가 아니다"라며 "북한과의 통일 이야기하면 보수와 진보가 갈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쟁을 막고 핵 무기를 막자는데 보수도 진보도 있을 수 없다. 진보와 보수 연합해 반전반핵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용 목사는 "나는 분명하게 기독교가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부시를 설득시킬 힘을 가진 것이 기독교"라며 "이번 미국 대선에서 기독교 보수파가 부시를 밀어서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미국의 교회와 한국의 교회가 손을 잡고 주변국과 협력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며 "우리의 파도가 확실해지면 우리를 죽이고 전쟁하지 못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교회가 나서서 전쟁을 막아야 하고 동시에 북한의 핵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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