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 12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한국교회 내에 만연된 교권주의와 교단 분파주의는 여전하다. 최근 소속노회와 교단을 탈퇴한 광성교회가 가입을 신청해 이를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단체가 바로 (사)한국독립교회선교연합회(총회장 김상복)이다. 교단 정치의 입김 아래에 놓여있던 개교회에서 이제는 개교회의 정관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기치로 내건 독립교회연합회가 순수한 선교연합회의 사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연합회 총무 남양우 목사에게 그 의견을 들어보았다.


-광성교회와 관련해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단체가 (사)한국독립교회선교연합회이다. 개교회 분쟁 사태를 떠나 연합회가 설립된 원래의 취지와 방향성을 설명해달라

교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과 독립교회와 선교단체의 연합체다. 한국에서는 가장 큰 선교단체이자 연합회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연합회는 사단법인으로서 미국 선교사들이 네트워크하고 초교파적으로 사역한다.

교회는 성경 그대로 에클레시아, 구원받은 사람 두 세 사람이 모여도 고정적이고 정기적인 장소에서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모인 순수한 교회로 인정한다. 장로든 집사든 권사든 하나의 공동체를 섬기면 교회인 것이다. 연합회에 가입을 인정할 수 있다.

교단은 헌법이라는 상위법이 있고 총회가 있다. 그러나 연합회는 개교회의 법이 최우선이다. 개교회가 개척을 하면 동시에 법을 만든다. 선교단체도 마찬가지다. 소속된 700개 교회 모두가 법이 다르다. 장로가 싫은 교회는 그 규칙을 만들어 교인들 모두가 교회를 만든다. 선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교단같은 경우, 몇 명이상이 되지 않으면 교회로서 인정을 하지 않지만 우리는 몇명이라도 주일 성수를 하면 가입할 수 있다. 선교단체 가입은 선교단체의 조직이 있고 그 단체에 실적이 있어야만 한다. 후원 사업을 하며 사무실이 있고 조직을 갖춘 하나의 선교단체여야 가입할 수 있다.


-지난 18일에 개최된 연합회의 총회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총회에 주로 목사안수식을 거행하고 선교 보고를 마친 후 개회한지 2시간여만에 폐회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 단체의 특성중에 하나가 이것이다. 연합회의 총회란 하나의 축제와 같은 모임일 뿐이다. 그래서 기존의 교단에서 자주 거론되는 노회와 총회라는 개념이 없다. 이번 총회의 목사안수식에도 감동적인 장면이 재연됐다. 부모님이 타교단 소속 목회자이신 자제들이 목사 안수를 받을 때의 일이다. 자제들의 부모님들이 직접 오셔서 목사 안수식을 했다. 한 분은 아버지가 침례교회 목사이신대 '아버지께 안수를 받고 싶다'고 했다. 부모들이 안수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겠는가.


-연합회 가입에 있어 신학적인 스펙트럼에 관한 검토나 제재는 없는가

이단을 제외하고 신학적으로 어느 세계의 신학대를 졸업했든지 어느 신학이였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보수 신앙에 입각해서 우리의 신앙고백의 12가지 항목에 동의하면 된다. 신학석사(M.Div)를 마치면 목사안수 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교회개척지나 선교지가 확정된 자에게 우선적으로 안수한다.

가입절차는 우선 정확한 서류가 있어야 한다. 교회나 교단, 공동의회에서 정확한 탈퇴서를 받고 가입서에 서명 날인하고 서류를 접수하면 바로 실사에 들어간다. 본인이 700개 교회를 모두 실사해왔다. 교회나 선교단체의 형편을 보고 가입 절차를 최종적으로 승인한다. 그러나 교회가 이상이 있을 때에는 실행위원회에서 토론하고 신중하게 결정한다. 광성교회도 이같은 신중론 위에 있다고 할수 있다.

우리의 방향 노선은 정치나 규제없이 오직 복음 전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교회의 규칙을 보호하되 세계적으로 문이 열려있다.


-교단에서 탈퇴한 교회들의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개교단에서 볼때에는 탈퇴한 교회들의 도피처가 되기 때문에 '눈엣 가시'처럼 보며 견제가 심했을 것 같은데. 설립 당시의 상황은 어떠했나

창립년도는 1995년이지만 사단법인체가 구성된 것은 2003년 7월이다. 창립하고 7년 가까운 기간동안에 연합회는 사실 유명무실했다. 출범 당시에 교단이 아니라고 설명을 해도 언론이나 교계에서는 창립부터 교단이라고 자꾸 몰아세웠다. 연합회가 새로운 교단이라며 말도 못하게 견제했다. 교단에서 정치적으로 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