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불평등 국가인 케냐는 수도 나이로비에만 세계 최대의 슬럼가 3곳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열악한 곳이 단도라의 고로고초 지역으로 주민들 대부분은 쓰레기 줍기 및 일용직 근로자다. 이곳의 어린이들은 배고픔에 악취나는 쓰레기를 뒤지며 허기를 채우며 아픈 부모를 대신해 가정을 책임진다. 어깨 위의 짐이 무거워 배우고 싶어도 학교를 편히 갈 수 없는 참담한 실정이다.

임태종 목사는 수년전 케냐 선교지 방문에 나섰다가, 이런 모습을 목격하고 쓰레기 속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고자 지라니 합창단 창립을 추진하게 됐다. 임 목사는 한국에서의 자신의 목회 사역을 접고 그들 틈으로 날아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교육환경을 제공하면서 노래를 가르쳤다.

이에 비엔나에서 공부했으며 국가 대회에서 큰 상을 여러 번 수상한 바 있는 지휘자 김재창 음악감독이 동참, 2006년 8월 고로고초 지역 및 인근지역 슬럼가의 40여 개의 학교에서 1차 오디션을 통해 80여 명을 선발했다. 이어 2006년 11월 16일 지라니 합창단을 공식 창단하고 2007년 1월 20여 명을 추가로 선발해 현재 1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2006년 12월 케냐 나이로비 국립극장에서 창단 공연을 펼친 지라니 합창단은 케냐 대통령 궁에서 케냐 정부 수립 기념일 초청 공연 등도 했다. 2007년 1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50일 동안 제 1회 한국 순회공연을 했으며, 총 28회 공연 및 15회의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천상의 하모니라는 격찬을 받았다.

또한 지라니 합창단은 오는 6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40일 동안 제1회 미국 순회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Discover Jirani! Recover Hope!라는 주제로 총 52명의 어린이들은 예일대학교 공연을 시작으로 뉴욕 맨하탄 PROMISE 극장 공연·자마 컨퍼런스 공연 및 시카고 공연 등 20회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라니 합창단 관계자는 "미국 순회공연은 세계적 수준의 지라니 합창단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며 세계 어린이들을 대표한 사랑과 희망의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다"고 미국 순회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라니 합창단은 음악 교육을 통해 전인적인 변화를 도모하며, 세계적인 흑인 합창단이 돼 사랑과 희망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빈민 지역 지도자를 육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라니란,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이웃'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편, 미국순회공연 첫 공연은 6월 28일(토) 오후 7시 30분, 예일대학교 Battel Chapel(300 College Street, New Heaven, CT 06520)에서 개최된다. 공연은 무료로, 케냐 어린이 교육 선교지원 헌금을 원하는 자는 Payable to "Jirani Choir"로 해서 체크를 보내면 된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501-238868(예금주:지라니문화재단)

▲지라니 합창단 미국 공연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