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교회들이 이단 신천지로 부터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미주 한인교회에도 이 같은 피해를 알리고 예방하자는 의미에서 ‘이단대책세미나’가 열렸다.

31일 오후 7시 30분 나성순복음교회(담임 진유철 목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먼저 신천지에서 활동하다 개종하고 돌아온 한 자매의 간증 영상물이 상영됐다. 영상을 통해 간증한 모 자매는 신천지 추수꾼으로 활동하며 겪은 어려움을 토해냈고 간증하는 동안 쉼 없이 눈물을 흘렸다.

모 자매는 간증 영상물에서 “신천지에서 순종은 믿음의 척도다. 그들은 200%의 순종을 요구한다. 그 순종은 부모에게 유서까지 쓰게 하는 등의 인간으로서는 하기 힘든 일까지도 서슴치 않고 요구한다. 신천지 활동 당시 사람의 영까지 본다고 하는 이만희 교주를 만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가 ‘축영생’이라는 글귀를 써줬다. 당시 그것을 받아들고 영생을 얻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천지 간부들은 집으로 찾아와 부모님들에게 신천지 교회에 나올 것도 강요했다. 이로 인해 가족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부모님들은 하루도 편히 자는 날이 없었다.”며 “힘든 생활이 계속 되는 가운데 신천지에서 나올 것을 결심했고 신천지 활동을 그만 두겠다는 말에 부모님들은 나를 부등켜 안고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로서 1년 6개월간의 신천지 생활이 막을 내렸다. 신천지에 나오도록 도와주신 주님과 상록교회 진용식 목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진용식 목사의 강의가 시작됐다. 진 목사는 신천지와 본국의 이단에 대해 설명했다.

진 목사는 “현재 한국에는 자신이 재림주라고 하는 사람이 40명이나 되고 이를 믿는 성도들은 850만 크리스천 중 2백만이나 된다. 이 중 이만희 교주를 믿는 신천지인들은 매일 같이 모여 훈련을 하는데 어떻게 개교회에 침투 하는지에서 부터 어떤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는지 등을 훈련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인들이 쓰는 용어 설명과 신천지 규모, 개교회 침투 후의 활동에 대해서도 말했다. 진 목사는 “신천지인들이 개교회 성도들은 미혹하는 것을 포섭한다 라고 말하고 이들을 전도하는 것을 추수꾼 전도라고 말한다. 또한 교회를 추수를 하는 추수밭이라 부르고 포섭 대상인 교인을 추수밭의 알곡이라 부른다. 신천지인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후 개교회에 투입된다. 이들은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간 교회생활을 하며 그 기간 동안 교회를 파악 하고 주요 요직을 차지해 나간다. 요직을 차지한 후 포섭 대상을 정하고 선교사들 중에 성경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다고 소개한 후 성경공부를 해볼 것을 권유한다. 이때 성경공부를 시작한 이들 대부분 신천지에 빠져든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신천지인들이 교회에 침투하기 위해 받는 훈련과 이에 대한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신천지인들은 두가지의 훈련을 받는다. 하나는 거짓말인데 이들은 거짓말을 모략이라 부른다. 어찌나 거짓말을 잘하는지 신천지에 빠져든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말에 따르면 숨쉬는 거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가지는 연기를 잘한다. 특히 우는 연기를 잘한다. 교회에서 신천지 인 것을 알고 ‘너 신천지지?’고 말을 하면 막 울면서 ‘저는 정말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여기에 부모의 심정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잘 속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천지에는 장로, 목사 자녀, 중학생들도 빠져 들 수 있다. 이들은 항상 포섭대상 명단을 가지고 있고 이단 대책 세미나 할 것을 대비해 녹음기를 가지고 다닌다.”며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가끔 가방을 뒤져 자녀가 이단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진 목사는 “신천지는 담임목사가 개척해서 세운 교회 보다는 담임목사를 청빙 한 교회를 주 목표로 하고 이들이 멀리하는 교회는 이단 대책에 관한 세미나나 이들에 대한 교육을 자주 하는 곳이다.”며 “피해 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 보다 피해를 입기 전 예방 차원에서 교육을 미리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 목사는 미주 엘에이, 뉴욕 등 에도 5백여 명의 추수꾼이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로 인해 피해가 뒤따를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