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어린이들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선한이웃어린이선교회(대표 김창열 목사)는 재정적으로 힘든 교역자 자녀, 직장에 나가는 싱글맘의 자녀, 신분상 문제에 처한 이들의 자녀 등 한인사회 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정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사역하고 있다. 8년째 매주 토요일에는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5년 전부터 해마다 여름이 되면 6주동안 무료로 섬머스쿨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공개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을 찾기 위해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초대해 신나게 즐기는 '해피 패밀리 행사'를 2차례 진행했다.

김창열 목사의 아내인 방영순 사모는 "주말 한국학교도 섬머스쿨도 100%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섬머스쿨은 교사들이 6주간 여름 단기선교를 간다고 생각하며 매일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권사님들은 식사를 준비하며 장로님들은 아이들 라이드를 맡아주고 있다"며 "예능에 재능 있는 아이들이 많은데, 가정형편 때문에 발굴을 못한다. 이에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그러나 항상 교사들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베이사이드장로교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12명에서 20여명의 어린이들이 찾는 토요 한글학교는 오전은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며, 오후 2시부터 베이사이드장로교회 한글학교에서 한글과 음악· 미술 등의 특별활동을 한다. 여름 성경학교(VBS)도 베이사이드장로교회와 진행하고 있다.

결혼하기 전부터 어린이사역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던 김창열 목사와 방영순 사모는 "고아원 사역을 하고 싶었으나, 미국에서 고아원 운영은 어려워 어린이들 위한 교육을 하게 됐다. 이에 나약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기도 했으며, 처음에는 장애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역했었다"고 밝히며 "본격적으로 어린이 사역을 하게 됐던 계기는 딩동댕 유치원을 운영하며 한 부모가 두 자녀를 두고 나타나지 않으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전 딩동댕 유치원과 꽃집을 운영하며 하나님이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어린이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이에 무료로 유치원을 열게 됐다"며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무료로 건물을 사용하며 8년 동안 여기저기로 이사 다녔다. 지난 겨울에는 장소가 없어 열린 공간을 빌려 한글학교를 했으며, 3월에야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더글라스톤에 처음으로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 사모는 "이 사역이 외로우면서 힘들다"며 "8년간의 사역으로 어렵고 힘든 사연을 접하며, 이렇게 쉽게 가정을 포기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이혼 가정은 상대방을 원망하며 살기 때문에, 맺힌 것이 많아 마음을 여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방 사모는 "뉴욕에 이혼 가정이 생각보다 많다"며 관심을 촉구하며 "소외된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이들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선한이웃어린이선교회는 매달 100불씩 20명의 후원자를 찾고 있다.

문의:347-804-6648(김창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