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동부지역 7개 한인교회협의회로 구성된 미동부이단대책협위회(회장 황동익 목사)가 주최한 기독교 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가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열렸다.

세미나 강사로 나선 이대복 목사(이단문제연구소장)는 미주 한인교계도 이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이단대책협위회 황동익 목사도 “이단 문제가 시급하다. 악한 영들이 교회를 흔들고 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섬기는 교회를 잘 돌아보자”고 언급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신천지(교주 이만희)가 엘에이, 뉴욕 등지는 물론 조지아에도 침투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슈가로프한인교회 최봉수 담임목사는 “근래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사이비이단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신천지다. 이들은 무료 신학원을 개설해 일대일로 성경을 가르친다는 말로 접근하되, 특히 청년층을 집중공략 하고 있다. 신천지에서는 추수꾼이라 불리는 특공대를 기성교회에 잠입시켜 목회자와 교인들을 이간해 분열을 일으킨 뒤, 신천지 측 리더가 와서 접수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특별히, 교회 이외에 성경공부를 권하는 이가 있으면 꼭 교역자들에게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아틀란타 지역에서 신천지 이단에대한 대책은 물론 인식도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의 규모를 떠나 한국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상식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루스에 한 대형교회 목회자는 “아직 아틀란타 지역 연합체에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교회 역시 아직은 이런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다른 목회자들에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실로암 교회 신윤일 목사도 “신천지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신문지상을 통해 접하기는 했지만, 아틀란타 교계에서는 아직 피부로 느낄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윤일 목사는 그러나“기독교 역사에서 이단이나 성경에서 떠난 종파들은 늘 있어 왔고, 예수님 당시에도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경적인 바른 진리를 전하면서 기성교회가 건강해지는 것이 급선무다. 이단을 경계해야 하지만 그 보다는 교회가 성경의 진리를 더 확실하고 바르게 전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는 것이 이단을 막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교회협의회 부회장인 최병호 목사(베다니장로교회)는 이에대해 “목사님들이 구원과 기독교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성도들을 가르치는 일이 이단을 쫓아내는 일보다 우선되야 한다. 이단들이 목회자들을 우습게 보고 감히 교회까지 침투하는 것의 이면에는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구원의 진리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기 때문이다”라며 오히려 전통교회 목사들이 이단이 침투했을 때 자기교회에서 회심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 목사는 “이단이 침투할 때 대책도 없이 쫓아내는 일에 급급한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그 사람이 계속 다른 교회에서 활개치도록 만드는 일이다. 우선 전통교회 목사들이 자기교회 성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함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이단들은 교회에 불만이 가득한 성도들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이들이 그들의 밥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엇보다 기독교 언론이 나서 이단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교육하는 칼럼이나 기사를 통해 건전한 사회, 기독교 문화를 선도해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