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omee Mckenzie 목사가 원주민신학교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김혜택 목사가 원주신 신학교 건물 구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스크린에 보이는 건물을 신학교 건물로 구입하고자 한다. 건물 구입을 위해 32만불이 필요하다.

▲이날 설명회 이후 참가자들은 함께 통성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7-8년간의 기다림 끝에 원주민 신학교가 세워집니다."

지난 3월 31일(월). 뉴욕충신교회(담임 김혜택 목사)에서 만난 북미 원주민 선교 사역자 김동승 선교사는 흥분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날 원주민신학교 설립을 위해 뉴욕전도대학 관계자들과 원주민선교연합회 회원들이 충신교회에 모였다.

캐나다에 유일하게 있던 원주민 신학교(National Native Bible College)에 입학, 사상 최초로 외국인 신학생이 돼 97년부터 자비량 선교사로 원주민 선교에 앞장서왔던 김동승 선교사는 "유일하게 있던 원주민 신학교가 2004년을 마지막으로 폐교됐다. 이에 캐나다에는 원주민 신학교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하며 "함께 온 Salomee Mckenzie 목사는 National Native Bible College 동기로 그동안 220명의 졸업생이 배출돼 80%가 사역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김동승 선교사외 캐나다에서 함께 사역하고 있는 이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원주민 목사(Salomee Mckenzie, Levi Beardy), 이수잔 선교사 등으로 Levi Beardy 목사는 김동승 선교사가 다녔던 원주민 신학교의 교장으로, 앞으로 세워질 Aboriginal Bible College의 교장으로 사역하게 된다.

Levi Beardy 목사는 "하나님이 두 민족을 뭉쳐 놓으셨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씨앗을 뿌린다고 생각하고 사역하면, 원주민들이 한인에게 감사하는 기회가 올 것이다"고 밝혔다.

원주민 신학교는 지난 2007년 4월 뉴욕에서 열린 제 2회 원주민 선교대회 이후 원주민 신학교 설립을 결정하며, 지난 1월 토론토 부활의 교회에서 심상대 목사, 임성찬 목사와 신학교 설립을 의논했으며 3월 24일 토론토에서 김수태 목사, 서인구 목사, 김동승 선교사가 미팅을 가졌다.

Aboriginal Bible College는 원주민선교연합회의 직영 신학교로, 성경적이고 순수한 개혁주의 신학을 기반으로 하여 범 교파적 선교 정신에 입각한 신학과 성경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한 실질적인 의식 개혁을 바탕으로 한 삶의 기술을 연마해 원주민 커뮤니티의 기능적 사회화 및 생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실력을 갖춘 전인적 교육을 실시해 원주민 사회의 근본적인 사회 문제를 치유하며 북미 원주민 복음화에 기여할 원주민 목회자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주민 선교는 백인에 대한 피해의식 회복이 우선돼야

김동승 선교사는 "카작흐스탄은 이슬람과 기독교의 최전방이다. 순식간에 무슬림이 될 뻔 했던 그 곳에 영적인 연합군들이 100여개의 교회를 세워 기독교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의 개척이 가능했던 것은 신학교를 통해 목회자들을 길러냈기 때문이다"며 "카작에서는 신학생들에게 농사짓는 법, 컴퓨터 사용 법 등 생산적 수단을 배워 생활을 지도하는 시스템으로 운영 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김 선교사는 "원주민들은 과거 식민화 과정에서 겪은 기독교 자체에 대해 심각한 오해와 피해의식, 전도자의 저의에 대한 의심에 대한 것들을 회복시키지 않고서 영적 복음이 들어가지 않는다. 마약, 알코올 등 원주민 생활의 총체적 변화 없이 복음이 들어가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한국 교회가 새로운 모델로 목회자들을 양성할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도 식민지 지배의 고통스런 역사가 있기 때문에 원주민 복음 전파에 좋은 접촉점이 될 수 있어 우리가 원주민들을 섬길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서양인에게 복음의 빚을 졌는데, 우리가 직접적으로 갚아야 할 이는 원주민들이다"고 덧붙였다.

북미 원주민 선교에 함께하고 있는 김혜택 목사는 "원주민 선교는 우리 민족에게 기회를 주신 것이다. 신학교를 잘 섬기면 북미 땅에 큰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며 "제일 급한 것은 건물이다. 이에 대해 기도해 달라"고 요구했다.

2006년부터 뉴욕·뉴저지에 원주민 선교의 바람 불어

김동승 선교사는 경희대 법대를 졸업한 뒤 고시를 준비하던 학생이던 시절, 80년 집회에서 부르심을 받은 뒤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는 82년 캐나다에서 생업과 신학(오타리오 신학교)을 병행하다 97년부터 원주민 선교 연합회 Agape army(사랑의 군사들)에서 책임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4 시카고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북미 원주민선교에 대해 발표하며 원주민 선교에 불을 붙였다.

특히 지난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뉴욕에서 원주민선교대회를 실시하며 원주민들의 현실과 원주민 선교의 필요를 알렸다. 이에 지난해 8월 뉴욕·뉴저지 24개 한인교회 168명이 연합으로 미네소타 지역의 북미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단기선교를 펼친바 있다. 올해는 40개 교회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미네소타 6곳, 위스콘신 2군데, 미시간 지역 등에서 사역이 펼쳐진다. 선교일정은 미네소타 지역은 8월 10일부터 16일까지이며, 미시간과 위스콘신 지역은 11일부터 16일까지다. 선교 참가비는 450불이며 4월말까지 200불을 선납해야 선교에 참가 할 수 있다. 북미 원주민 선교는 서류미비로 해외에 나갈 수 없거나, 단독으로 선교를 하기 힘든 작은 교회, 시간적·경제적 이유로 먼 곳에 갈수 없는 교인들에게 선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북미지역에 원주민은 캐나다에 150만 명, 미국에 450에서 600만 명이 있으며, 캐나다에 2557개·미국은 600여개의 원주민 보호구역이 있다.

단기선교팀과 현지 사역자의 연합으로 모범된 선교 펼치고 있는 카자흐스탄

한편, 카자흐스탄은 모슬렘 지역인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문이 열려 있는 나라다. 김혜택 목사는 12년 전부터 이 지역에서 선교를 펼치고 있으며, 단기 선교팀과 개척될 교회에서 사역할 교역자가 함께 교회가 없는 곳을 찾아 교회를 세우는 식으로 선교를 진행하고 있다. 선교팀은 예배처소를 찾아주는 것 뿐 아니라 개척 교회가 자립할 때까지 지원해주며, 현지 교회와 모스크바 신학교(현지 신학교가 없어 모스크바 신학교에서 2년 반의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를 통해 길러진 사역자는 개척교회를 맡아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세워진 교회가 카자흐스탄 곳곳에 100여개가 있으며, 일 년에 두 차례 단기선교팀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첫 번째 방문시에는 숨겨진 크리스천을 찾아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며, 두 번째 방문에는 교회 예배당 헌당예배를 드린다. 2000년부터 여러 교회들의 연합으로 진행된 카자흐스탄 선교는 지난 해 7월에는 뉴욕·캐나다·한국의 25개 교회 109명의 교인들이 연합해 카자흐스탄에서 일시에 연합단기선교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