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기독교 단체가 정부의 예배당 폐쇄 조치에 대해 최근 이의를 제기했다.
남아공 국가기독교포럼(The South African National Christian Forum, SANCF)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정부가 교회 개방을 금지한 규정에 대한 긴급 신청서를 요한네스버그 소재 고텡 고등법원에 제출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은 이달 11일 ‘수정된 3단계 규제’ 지침을 발표하며, 장례식을 제외한 모든 공개집회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SANCF는 비록 모임이 금지되었지만, 카지노, 영화관, 식당과 같은 일부 오락성 사업장은 여전히 허용되고 있다며, 교회 폐쇄는 불합리하고 위헌적이라고 주장했다.
SANCF 회장인 마로티 마사샨(Marothi Mashashane) 주교는 신청서를 통해 이들 사업장에서 시행되는 동일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지침은 종교 모임에서도 실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교회 폐쇄 결정은 “인명을 희생시켜 돈을 버는 모임은 선호하면서, GDP(국내총생산)에 이득이 없기 때문에 종교 모임은 불리하게 한다는 것은 차별에 근거한 것”이라 비판했다.
특히 단체는 교회 폐쇄 조치로 목회자들의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며 “그동안 매일 좌절을 겪으며 용기를 잃은 가족과 사회를 먹여 살리지 못해 고통스럽게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이와 같은 목사나 정신적 지도자들에게 아무것도 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SANCF는 신청서가 가능한 빨리 법원에 접수될 수 있도록 요청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