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위원회(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 ECFA)가 하타포드 종교연구소(Hartford Institute for Religion Research)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소그룹이 대형 교회의 성도들의 영성을 강화하는 중심이 된다고 나타났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메가처치 2020’ 조사는 2000명 이상의 출석 교인을 보유한 대형 교회 582개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이 중 응답한 교회의 90%는 “소그룹이 기독교적 양육과 영성 형성을 위한 전략의 핵심”이라는 데 “그렇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2000년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한 수치다.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워렌 버드(Warren Bird) ECFA 부사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년 간 ‘소그룹’이 대형 교회에서 “훨씬 더 높은 우선순위”가 되었다고 말했다.
버드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특히 코로나19 전염병이 사라지면 “소그룹을 잘 하는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유행에 비추어 볼 때, 오늘날 교회 건강의 상당 부분은 직접 방문이든, 온라인이든 큰 모임의 밑바탕에 있는 ‘생동감 있는 소그룹 시스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버드는 또 “전염병 사례와 마찬가지로 가장 위협받는 교회는 이전의 건강 상태를 가진 교회”라며 “다시 부상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을 교회는 일요일 아침 모임에만 의존한 교회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교회들은 “다시 모이고, 추진력을 다시 만들며, 교회로서의 사명을 재정립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소그룹 참여가 성도들의 성장율, 예배 참석 빈도, 지역 봉사 사업 참여, 새신자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그룹 참여도가 높은 대형 교회들은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거나 일상 생활에서 신앙을 실천할 가능성도 더 높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교인들이 소그룹이나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단순한 교회의 성장보다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 여러 차원에서 성도들을 위한 개선된 영적 발전의 풍토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메가처치 2020’은 미국 대형 교회의 트렌드에 대해 연구하는 최대 규모의 국가적 연구이다. 이 여론 조사는 올해 초 전염병이 유행하기 직전에 종료됐다.
버드는 트렌드와 관련해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에 어떻게 봉사 활동을 탐색할 지에 대한 많은 선두 주자들(pacesetters)이 더 큰 교회들에서 강조되고 개발되었다. 당신이 어떤 규모의 교회이든 종종 당신의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더 큰 교회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지난 5월 새들백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유행 기간에 3천 개 이상의 새로운 소그룹들이 시작되었고, 이들은 6,010개에 달하는 기존의 교회 소그룹 네트워크에 추가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새들백은 “현재 매주 온라인에서 9,023개의 소그룹 성경 모임이 열리면서 질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