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인권단체들이 "한국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용해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인권운동가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은 22일 "한국의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가 놀라운 행동을 하고 있다"며 "팬데믹을 이용해 종교를 박해하고 있는 문 정부에 보내는 서한에 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숄티 회장에 따르면, 이 서명운동은 종교자유를 위한 단체 '쥬빌리 캠페인'과 북한자유연합 창설 멤버 중 한 명이 주도하고 있다. '북한자유연합'은 미국 내 인권단체들의 연합 조직으로, 매년 4월 미 국회의사당, 백악관 등 워싱턴D.C.와 서울에서 탈북자 구출 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숄티 회장은 서한에서 "코로나19는 지난 1월 말 한국에 처음 드러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31번 확진자'로 알려진 개인이 대구의 대규모 (신천지) 모임에 참석했다가 양성 반응을 보인 지 한 달 만인 2월 말 확진자가 급증했다.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신도들 사이에 퍼졌고, 결국 대구 밖으로 확산됐다"면서 "코로나19 감염률은 8월 중순까지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약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또다시 급증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이었고, 그 결과, (사랑제일교회가 속한) 교단과 교인들은 코로나19 사건이 급증에 대한 희생양이 되어 많은 비난과 핍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숄티 회장은 이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이 코로나에 걸렸거나 확산시켰다는 증거가 없으며, 또 사랑제일교회 성도가 아닌 수천 명의 시위 참석자들도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에게는 같은 비난이 가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숄티 회장은 또 "정부와 문 대통령은 사랑제일교회의 정치적 행동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전국의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세척, 마스크 착용 등 가이드라인을 지키며 예배를 드림에도 불구하고 당국으로부터 예배를 방해받고, 박해를 받고 있다"면서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세척, 마스크 착용 등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는 반면, 해외 방문자들이나 스포츠 게임, 기업 내 회의, 대중교통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나 행위는 같은 비난을 받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숄티 회장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새로운 종교 박해의 팬데믹'을 막기 위한 4가지 권고사항으로 ▲대한민국 헌법 제10, 11, 19, 20조항에서 보장하고 있는 종교 자유를 보호하고 신념·양심·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보장하는 국제적 의무를 다할 것 ▲국내외 비상사태에 대응을 위한 규정, 프로그램 및 계획을 마련할 경우, 국가인권위원회와 협력하여 시민들의 인권 유지를 보장할 것 ▲국가 및 국제적 이슈로 인한 불안 또는 불확실성의 시기에 종교적, 민족적, 언어적, 성적인 특정 공동체를 희생양 삼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좌절시키는 일을 금지할 것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규제할 때, 이 같은 규제가 소수자 또는 소외 집단에 차별이 되지 않도록 특정 공동체 또는 집단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삼갈 것 등을 제시했다.
서명 운동은 8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서명: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jNwZS3VIWTUWu9z3RxDI38rkQbp0mYNi9vTRJJKQOKwF1vw/viewform
문의: sydneykochan@jubileecampaign.org Sydney Kochan, j@nkn.us Jason W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