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켄터베리 대주교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부활절 설교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 설교는 캔터베리 대성당(Canterbury Cathedral)에서 전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폐쇄된 켄터베리 대성당 대신 영국 정부가 시행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자택에서 설교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교는 "어두운 시기에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희망의 힘"에 대해 강조하면서 국민들을 격려했다.
그는 "냉소주의는 모든 것이 이전과 같이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절망은 우리에게 길이 끝났다고 말한다. 두려움은 우리 자신을 돌보라고 말한다"며 "희망을 상상하는 것은 진실로 알고 있는 것에 기초 할 때 용기와 큰 희망을 준다"고 전했다.
이어 "2020년 부활절, 지난 몇 주 동안 누가 충격을 느끼지 않겠는가?"라며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하기도 한다. 총리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때 아마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오늘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대주교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고용과 식료품에 대해 염려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격리될까봐 미래를 어둡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이같은 불확실성, 두려움, 절망과 고립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주교는 "어둠 속에서 주님의 무덤으로 갔던 여인은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에게서 빛과 희망을 발견했다"며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이 "비합리적인 소망'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우리는 모든 건축물의 돌보다 더 확실한 희망을 갖게 된다"며 "어두운 날 가운데 맞이한 이번 부활절에도 우리는 희망을 발견한다. 팬데믹 이후 국가와 세계가 어떻게 나아갈지 꿈꿀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악과 전쟁, 빈곤과 박해, 탐욕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며 "그러나 예수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의를 요구하시며, 겸손하고 관대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또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불을 지피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평범한 삶 속에서 부활이 필요하다. 그것은 옛 것과 연결되어 있지만 다르고 더 아름답다"며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에 꿈을 꾸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과 협력하여 세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의 부활로 얻어진 새로운 생명 안에서, 죽기 전 삶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부활 때문에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C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