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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란 말은 어려운 말입니다. 사사기가 뭡니까? 어떤 사람은 '사사기는 사사로운 기록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책 이름을 독자들이 이해하기가 쉽게 번역해야 하는데 사사기라고 하니까 그 뜻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기독교인들 중에 사사란 뜻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사사기란 말은 히브리어 '쇼페팀'인데 그 뜻은 '재판하는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사사기를 차라리 '판사들의 기록'이라고 했으면 쉽게 이해했을 것입니다. 

사사시대의 정치 체제는 신정(神政) 통치 시대로 신주주의(Theocracy)라고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통치는 하나님이 하시지만 재판은 땅에서 인간이 하는 시대입니다. 물론 최후의 재판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정치 제도는 민주주의가 좋은 것도 아니고, 자본주의가 좋은 것도 아니며, 사회주의가 좋은 것도 아니고, 최고로 좋은 정치 제도는 신주주의 정치 제도가 최고입니다. 제도로서는 최고인데, 문제는 제도하고 사람하고 조화가 되어야 합니다. 제도와 함께 민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정치 제도 일수록 국민 수준이 그만큼 따라가야 좋은 제도가 빛을 발합니다. 신주주의의 정치 제도에서 국민 수준이 너무 낮으면 종교 암흑시대를 연출합니다. 사사시대 약 360년 동안은 구약 시대의 종교 암흑기였습니다.

 

12명의 사사들의 활동 지역
(Photo : ) 12명의 사사들의 활동 지역

 

모세가 애굽에서 인도해서 그만큼 훈련했고,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다 차지하게 했는데, 왜 종교 암흑기를 맞이하였을까요?  이런 것을 공부하는 것이 역사서를 공부하는 의미입니다. 요즘은 사사기를 강해한다든지, 사사기를 공부하는 교회가 거의 없습니다. 사사기는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책입니다. 기꺼해야 주일학교 때 삼손의 수수께끼가 어쩌고 저쩌고 한번 하고 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고, 엉터리 부흥강사가 기드온의 300용사 이야기 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어쩌다가 입다가 자기 딸을 서원했다가 불행스러워졌다는 정도 뿐입니다. 그 외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사기는 굉장히 중요한 책입니다. 우리는 구약 시대의 종교 암흑기라고 하는 사사시대를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단 한 권도 빼지 말고 공부하고 읽어야 합니다. 무관심 속에 방치된 성경 일수록 좀 더 정성을 가지고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가 알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많은 교훈이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을 차지해서 지파 별로 다 분배를 해주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지파 자치제가 실시됩니다. 따라서 힘이 분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열두 지파가 일사분란 하게 함께 나갔다면, 가나안 원주민들과의 전쟁에서 다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지파별로 나누어지자 망하는 길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 묻고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유다가 먼저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유다 지파가 가장 강했습니다. 유다 지파하고 시므온 지파가 조금 협력을 하는 정도였고, 나머지는 전부 자기 멋대로 따로 따로 놀고 있습니다. 결국 집안이 콩가루 집안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가나안 땅의 사람들을 모두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사사기 시대의 죄와 심판과 회개의 안순환 고리
(Photo : ) 사사기 시대의 죄와 심판과 회개의 안순환 고리

 

사사시대에 종교 암흑기가 되었던 원인은 첫째로, 땅을 분배하면서 힘이 분산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그 땅 거민을 쫓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힘이 분산되어 쫓아내지 못하여 그들과 함께 동거하다가 동화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가나안 땅을 정복했던 세대들 다 세상을 떠나고, 구원 역사의 목격자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다섯째로, 성경 낭독을 하라고 했는데 여호수아가 한 번도 안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호수아가 후계자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사기 1장을 보면 반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쫓아내지 못하였으며"라는 구절입니다. 땅을 분배 받은 지파들이 자기들이 제비뽑아 분배받은 지역에 가서 그 땅 거민을 쫓아내지 못하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가 되고 맙니다. 민수기 33:55을 보면 "너희가 만일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의 남겨둔 자가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 거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하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만일 지도자들이 이 말씀을 매 칠년마다 꾸준히 읽으며 기억했다면 가나안 족속을 모두 진멸하든지 쫓아내든지 했을 것입니다. 

사사시대 360년 간의 역사가 불행했던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었만, 결정적 원인은 성경을 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었더라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인데 성경을 읽지 않아 문제가 생겼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교인들이 성경을 안 읽고 또한 못 읽습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도 바로 성경을 읽지 않고 성경을 멀리 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에서부터 860년 되는 해, BC 586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불질러 버리고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그곳에서 경우 성경을 읽고 돌아왔지만  그 뒤에 에스라, 느헤미야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말라기 이후부터는 하나님과 완전히 관계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후에도 성경을 통독하지 않았습니다. 중세 천년 동안 로마 카톨릭은 성경을 읽지 못하게 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 성도들이 말이 많아지고 똑똑해진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로마 카톨릭이 신자들에게 성경을 읽지 못하게 했지만 종교 개혁자들인 츠빙글리나 위클리프, 루터와 칼빈 시대에 와서 비로소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환언운동은 하는 척 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사사기에는 또 다른 반복어가 나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라는 말입니다. 이런 반복을 "악의 순환"이라고 합니다. 사사시대 360년 동안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켜서 열국 중에 하나님의 소유와 하나님의 편이 되어 달라고 하셨는데 마귀 편이 되고, 바알 편이 되고, 아세라의 목상 편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다른 지파는 몰라도 적어도 레위 지파 만큼은 거룩해야 했지만 레위 지파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제사장이었던 아론의 자손들마저도 타락해 버립니다. 하나님은 할 수 없이 사사들(재판관들)을 세우셨지만 이번에는 사사가 타락합니다. 

예를 들어, 사사 입산은 아들이 30명, 딸이 30명을 두었습니다. 그 자녀들이 이방인들과 결혼하니 며느리들이 자기 친정 나라의 신을 가져왔습니다. 결국 입산의 아들들은 아내들이 믿는 신을 믿고 맙니다. 여자의 영향력이란 실로 대단합니다. 여자의 말을 듣지 않는 남자는 없습니다. 천하의 솔로몬도 감당 못했습니다. 그렇게 지혜롭던 솔로몬도 아름다운 여자가 자꾸 졸라대니까 번뇌하여 죽을 지경입니다. 삼손도 감당을 못했습니다. 놀라운 은사를 받았지만 들릴라가 졸라대니까 번뇌하여 죽을 지경입니다. 여자들이 남자들을 졸라 대면 남자들은 모두 이렇게 됩니다.  
     
인류 역사의 비극의 뒤에는 늘 여자가 있었습니다. 에덴동산부터 지금까지 모든 역사의 비극 뒤에는 잘못된 여자가 있고, 그 여자 뒤에는 마귀가 있습니다. 남자들은 말을 듣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남자를 움직이기 정말 힘들어 하십니다. 들은 척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남자입니다. 뱀이 아담을 붙잡고 유혹한 것이 아니라 하와를 선택해서 아담을 조종했습니다.  
     
기드온도 훌륭한 사심이나 욕심도 없고, 정치에 대한 야망도 없고, 신중하고 담대했던 자였지만 여자로 인해 실패한 사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기드온이 사사로 있을 때 미디안 10만 대군이 쳐들어 왔습니다. 기드온이 군대를 징집하니 32.000명이 모여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숫자가 너무 많다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이 전쟁에 승리하면 콧대가 높아져 기고만장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깨서 군인의 수를 줄이라고 하셔서 만 명이 남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도 너무 많다고 하시고, 만 명을 데리고 계곡물에 가서 물을 마시라고 해서 개처럼 물을 핥아 먹는 사람만 전쟁에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세어보니 300명만 남았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기드온의 300명의 용사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성경을 모르는 자들이 하는 말입니다. 그 300명은 300명의 용사가 아니라 300명의 겁장이였습니다. 개처럼 물을 먹었다는 것은 비하된 표현입니다. 300인의 용사가 아니고 그냥 300인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기드온은 300명으로 10만 명의 미디안을 쳐서 승리하였습니다. 온 백성들은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드온의 인기가 치솟자 세겜에서 취한 첩의 아들 아비멜렉이 사람들을 선동해서 기드온의 아들 70명을 하루 아침에 때려 죽였습니다. 기드온은 첩 하나 잘못 두어 아들 70명을 하루 아침에 잃게 된 것입니다. 그때 기드온의 아들 중 하나인 요담이 화를 면하고 살아서 세겜 사람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도망을 갑니다. 이렇게 악한 시대가 사사시대입니다. 

이렇게 레위지파도 타락하고, 아론의 자손들도 타락하고, 사사들도 타락하니 하나님은 누구를 붙들고 일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단 지파의 마노아라 하는 사람을 찾아가셔서 그 부인의 태를 닫아 놓았습니다. 마노아가 그렇게 불임의 아내에게 낳은 아들이 바로 삼손입니다. 삼손이라는 말은 작은 태양이라는 뜻인데 360년 동안 칠흑같은 암흑시대에 사람 하나를 만나 작은 태양이란 이름을 지어 주셨던 것입니다. 

삼손은 나실(거룩히 구별되었다는 뜻)인으로 성장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능력으로 망나니 짓을 합니다. 그의 부모들이 삼손을 꾸중을 하니 국경을 넘어 블레셋 쪽으로 도망갔습니다. 삼손은 그곳에서 이 술집 저 술집을 다니며 행패를 부리고, 온갖 못된 짓을 했습니다. 나실인은 포도주나 독주나 소주나 나무에서 나는 씨나 껍질이나 건포도도 먹지 말아야 하고, 머리에 삭도를 대면 안되는 자였습니다. 혹시 머리에 삭도를 대어 상처가 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나실인은 죽은 시체를 만지면 안되었는데  그것은 시체 속에 균들이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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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애지중지하게 보존해서 일 좀 시키려고 했지만 삼손은 죽은 나귀 턱뼈로 사람을 천 명을 때려 죽였고, 사자가 죽은 시체에서 꿀을 꺼내어 먹었습니다. 또한 블레셋에서 기생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자다가 머리카락이 삭도에 밀렸습니다. 머리카락이 밀려버리고 나니 여호와의 성령은 떠나버리고, 눈알이 뽑혀서 불레셋 다곤 신전 지하실에서 연자 맷돌을 돌리게 됩니다. 결국 나실인도 타락하고 말았으며, 이것이 사사시대의 모습입니다. 

 

 

 

 

 

 

 


[출처:REA THE 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