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전 세계적으로 종교의 규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인 198개 국가 중 40%가 종교 제한의 정도가 '높거나', '아주 높은' 정도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4년의 34%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2012년과 2013년, 그리고 2014년의 조사에서 각각 43%, 39%, 34%로 종교 제한의 수준은 지속적인 감소세였다.
또한 25%의 국가에서 정부에 의한 종교 제한이 '높거나', '아주 높은' 정도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4년 24%에서 증가한 것이다.
개인, 단체, 집단의 종교 단체를 상대로 한 적대적 행위도 조사 대상 국가의 27%에서 '높거나', '아주 높게' 나타났으며, 이 역시 2014년의 23%에서 증가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유럽 국가들이 많은 수의 난민들을 받아들이면서, 유럽 내 종교와 관련된 테러 사건들이 발생했다. 그리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백피증을 앓는 사람들이 주술사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건들도 발생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같은 증가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지속될 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내년 조사 결과를 보아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 대상국 가운데, 정부에 의한 종교단체 박해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그 비율은 95%에 이르렀다.
정부에 의한 종교 단체 박해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3%가 오른 유럽이었다. 또 유럽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다음으로 정부에 의한 종교 제한이 발생한 국가가 많았다.
퓨리서치센터는 이같은 증가세가 난민의 유입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