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수단 교회의 모습.
파괴된 수단 교회의 모습.

현재 2명의 목사와 체코 출신의 선교사를 포함한 4명의 기독교인이 수단 하르툼에서 '국가안보 위반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하여 유죄가 입증된다면, 이들은 사형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 공판은 지난 9월 26일 예정이었으나 계속 연기되고 있다. 재판은 한번 시작되면, 판결이 나오기까지 6주 정도 걸린다.

재판 중인 이들은 수단 그리스도교회 소속인 하산 압둘라힘(Hassan Abduraheem) 목사, 쿠와 샤말(Kuwa Shamal) 목사, 체코 국적의 피터 야섹(Petr Jasek) 선교사, 수단 출신인 압둘모님 압둘마우라(Abdulmonem Abdumawla)이다.

야섹 선교사의 가족들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기도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관련해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부탁을 전해달라며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 요청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회장인 폴리 현숙 박사는 "우리는 말 그대로 이들의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두 목사와 선교사, 그리고 한 수단 사람이 부상 중이던 다르푸르 현지인 알리 오멀(Ali Omer) 씨에게 의료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점"이라며 "이 사람들은 간첩이 아니다. 반란을 선동하려던 것도 아니었다. 그들에겐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도 없었다. 4명 모두 누군가를 섬기고 도우려 했을 뿐이다. 사람 돕는 일을 범죄로 여기는 것은 독재자뿐이다. 이 4명 모두 즉시 석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단 대통령인 오마르 하산 아마드 알바시르(Omar Hassan Ahmad al-Bashir)는 국제 형사 재판소로부터 기소 중인 유일한 현직 국가 지도자이다. 알바시르는 다섯 건의 반인륜적 범죄, 두 건의 전쟁 범죄와 세 건의 집단학살 범죄로 기소되어 해당 재판소에 의해 수배자로 간주되고 있다. 수단은 미 국무부가 이란, 시리아와 더불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국가다.

야섹 선교사는 병원 관리자로 근무한 10년을 포함해 20년 간 의료 현장에 몸 담아왔다. 이러한 경험과 단련이 그를 수단같은 나라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섬기는 일에 적합하게 만들어 주었다. 야섹 선교사는 보코하람에게 공격을 받은 기독교인들을 의료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수단과 나이지리아에서 핍박 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해왔다.

2015년 12월 수감된 후, 야섹 선교사는 가족들에게 보냈던 첫 번째 편지에서 "내가 있는 감방의 열쇠는 하나님께서 쥐고 계시지. 하나님의 때가 오면 그 분께서 이 문을 열어 주실거야"라고 적었다.

순교자의 소리는 다음의 두 가지 방법으로 압둘라힘 목사, 샤말 목사, 야섹 선교사와 동역해 주기를 청했다.

3명을 위한 중보기도
여러분의 기도를 다음의 이메일 주소(infor@vomkorea.kr)로 보내달라. 이 기독교인 형제들의 가족이 자신의 남편과 아버지를 위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기도 링크를 게시할 예정이다.

위로편지 작성
www.vomkorea.kr의 안내를 따라 수감되어 있는 형제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달라. 이 웹사이트의 정보를 사용하여 편지를 작성할 수 있으며, 작성된 편지는 서울에 있는 주한 수단 대사관을 거쳐 그곳에 수감되어 있는 형제들에게 전달된다. 여러분의 편지를 통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수감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 재판을 주시하고 있음을 수단 정부에게 보여줄 수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여러분의 교회, 주일 학교나 기독교 학교 등의 게시판에 웹사이트 www.vomkorea.kr에 올려진 수감자 인적사항을 게시해달라. 또한 이 내용을 여러분 교회의 목사님이나 성경 공부 모임 또는 다른 기독교인 친구들과 함께 공유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편지를 쓸 때, 순교자의 소리 등의 단체의 이름 또는 개인 정보나 그 출처를 절대 언급하지 말아달라. 수감자가 개인에게 편지를 받는 것은 위험하지 않으나, 만일 편지에서 특정 단체가 언급되면, '외국 기관'과 연결돼 있다는 혐의가 추가되어 수감자가 더 혹독한 처벌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또한, 수단 정부에 대해 어떠한 부정적 발언도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빌1:29)"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