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안 믿는 분들이 속되게 말하는 '예수쟁이'죠"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쇼미더머니5'가 낳은 '힙합스타' 비와이(본명 이병윤·23)가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우승팀 기념인터뷰에서 밝힌 솔직한 자신의 정체성이다.
프로그램 방영 기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이 '괴물 래퍼'는 지난 15일 밤 마지막 무대에서 결국 우승하며 상금으로 1억 원도 거머쥐었다.
이날 수많은 질문 가운데 빠지지 않고 나온 것이 바로 그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말(?)로 신앙에 대한 것.
이에 대해 비와이는 "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다. 안 믿는 분들이 속되게 말하는 '예수쟁이'다. 예수님이 저에게 준 것들이 너무 많다"면서 "그냥 뭐랄까, 믿기 전의 내 삶과 믿고 나서의 삶을 비교했을 때 행복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너무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힙합가수 비와이의 쇼미더머니5 공연모습. ©Mnet
이어 비와이는 "무슨 일을 일어나도 거기에 다 이유가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제 삶에 있어서 그 분이 가르치는 것들이 너무나도 귀하기 때문에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한다"며 "물론 저도 인간인지라 다 지키진 못하지만. 그렇게 살아갈 때 제가 행복하고, 그래서 그런 가사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비와이가 전하는 메시지에는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삶을 솔직하게 드러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같은 비와이의 진지한 신앙과 솔직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그의 삶은 신앙과 분리될 수 없었고, 그의 음악에도 신앙이 묻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대중을 설득시켰다.
쇼미더머니5에서 함께 음악을 만들었던 힙합 뮤지션 사이먼도미닉과 그레이도 비와이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레이(본명 이성화·30)는 "비와이의 음악에선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고 그게 힘이 된다.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사이먼도미닉(본명 정기석·32)은 "비와이는 함께 있으면 위로가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비와이를 이야기 할 때 준우승을 차지한 비와이의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씨잼(본명 류성민)을 뺄 수 없다.
비와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같은 교회와 학교에서 함께 했던 친구"라며 "래퍼 비와이와 씨잼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이병윤과 류성민으로서 살아왔는데 같은 꿈을 꾸고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함께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랩을하고 같은 교회를 다녔던 씨잼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비와이는 고등학생 때 씨잼과 함께 결성한 크루 '섹시스트릿'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말하며, 앞으로도 씨잼과 무언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소속사 선택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이제 막 경연이 끝났기 때문에 고민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끝으로 비와이는 "교회음악, CCM 등을 만드시는 분들도 본인이 믿는 걸 표현했을 뿐인데 그걸 사람들이 장르로 구분 지은 것 아닌가?"라며 뮤지션의 삶과 신념을 표현하는 데 장르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