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11일 유로 2016(Euro 2016) 결승전에서 전반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교체돼 나간 것을 두고, 그의 여동생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호날두의 여동생인 카티아 아베이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빠가 무릎에 부상을 입고 넘어진 후 들것에 실려나갈 때 눈물이 났다. 마치 심장에 칼을 맞은 것 같았다. 많은 포르투갈인들도 오빠와 함께 울었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나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것처럼, 오빠도 자신이 사랑하는 국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동료들과 함께 싸울 수 없다는 고통에 눈물을 흘렸다"면서 "하나님께서는 공평하시다. 마지막에 결국 정의가 이뤄지고 꿈은 성취됐다. 포르투갈은 챔피언이 됐다"고 기뻐했다.
아베이로는 이어진 다른 글에서도 "끔찍한 고통과 환난 속에서 당신의 아버지께서는 한 번도 당신을 포기하신 적이 없으시다. 난 지금의 누가 오빠를 위로했는지 알고 있다. 그분은 나의 아버지이셨고, 오빠만큼 우리나라에 우승컵을 안겨 주길 원하셨다"고 했다.
호날두는 결승전 당시 디미트리 파예와의 충돌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이후 고전하던 포르투갈은 결국 극적인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평소 묵주를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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