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박모 씨의 검찰 송치와 관련해 여론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한 예장 통합 총회연금재단(이하 연금재단)이, 10일 또다시 '보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7월 31일 세 차례에 걸친 호소문과 8월 4일 담화문에 이어, 이날 다시 입장을 전했다.
담화문에서는 "최근 동아닷컴 등 중앙 언론지와 방송에서 보도된 어처구니없는 허위와 악의적인 내용을 계속 인용하고 퍼나르는 세력이 있어, 연금재단의 입장을 다시 밝힌다"며 "우선 동아닷컴 대표이사에게 내용증명으로 정정보도와 명예훼손, 재단 측 사실 확인도 없이 누군가의 작성으로 허위보도 기사를 쓴 기자의 문책을 요구하였다"고 했다.
또 "재단 이사들이 동아일보사를 항의 방문하여 다시 엄중하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동아닷컴 박OO 기자와 4건의 소송을 제기했던 홍OO 목사 등 비대위 목사들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검찰에 형사고소했다"며 "추가로 동아닷컴과 피고소인들을 상대로 재단이 여론에 당하고 있는 엄청난 정신적·금전적 손상에 대해 손해배상을 결의하고 공소장에 추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일로 연금재단은 물론, 총회와 기독교 전반의 이미지 실추와 국민적 비난을 생각하면, 이번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반드시 교단에서 낱낱이 조사하고 밝혀 징계해야 한다"며 "연금은 목사님들 개인 뿐 아니라 교회와 총회의 중요한 기관이며 자산인데, 어째서 허위사실로 재단 이사진들을 흔들고 재단을 위기에 빠뜨리는가"라고 했다.
담화문에서는 "연금재단은 어느 기관 또는 단체나 회원들이 직접 나서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들을 파송해 책임 운영하게 하는 것이고, 해마다 감사 업무는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금재단은 매년 총 6회의 감사를 받음으로써 적절하게 서로 견제와 균형,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중앙 언론은 파괴력이 크고, 우리가 아무리 항의를 하여 그들의 실수와 허위가 드러난다 하더라도 그 속성상 절대로 잘못을 시인하려 하지 않는 등 언론 권력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연금재단의 운용은 절대로 불법이나 윤리에 어긋나지 않았고, 절대 30% 고금리 대부업을 하여 돈놀이를 하는 파렴치한 운용을 하지 않으며, 절대 카지노나 유흥업소를 상대로 한 비윤리적 대부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변했다.
또 "언론에 거명되어 경찰서에서 검찰로 수사 송치되었다는 박OO 씨와 본 재단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가 고액의 대부업 수수료를 받았다는 기사 내용도 연금재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금재단 사태'에 대해 기독공보에 글을 게시한 이홍정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연금재단은 자체 내부감사, 가입자회가 추천한 외부 회계법인 감사, 총회 감사위원회 감사 등 해마다 총 6회씩 엄중하게 감사를 받고 있다"며 "당연직 이사인 사무총장은 언제, 누가, 감사 결과 30%의 고금리 대부업을 했다고 의혹을 주장했는지 근거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총회 결의 위반 논란에 대해선 "총회 결의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산하 법인 정관에 따라 정관 변경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또한 총회 결의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총회는 규칙부가 절차적 정당성에서 총회 결의를 존중하거나 따르지 아니하고, 법인 정관과 규정 개정을 규칙부 마음대로 발의하여 처리했다"고 항변했다.
담화문에서 이들은 "연금재단이 여러 가지 피소 또는 고소 건에 관하여 모두 합하여 수억 원의 법적 변호사 비용이 소요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총회장님과 총회는 연금재단을 지켜주시기를 충심으로 건의드리고, 언론인 한국기독공보는 공정한 보도를 바라며, 연금재단의 보도 요청 내용을 공정하게 보도 또는 광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총회 언론지가 가입 목회자들 13,000여 명에게 연금재단에 관한 모든 정보에 관하여 공정하게 알 권리를 주지 않고 차단하는 것은, 가입자들의 권익에 현저하게 배치되는 일"이라고 했다.
또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중에도 금년 상반기 연금재단 수익이 대단히 안정적으로 유지돼, 지난 6월 말 현재 약 10.5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2015년 6월 현재 총 기금 자산은 3,634억 원"이라고 보고했다.